얼마전 휄로쉽교회를 떠날 의사를 표명했던 김원기 목사(사진)가 13일 교인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임을 공식화했다.
이와 관련 교회 측은 16일자 주보에 당회원의 이름으로 김 목사의 사임 결정을 둘러싸고 벌어진 혼란을 해명하는 글을 게재해 교인들의 이해를 구했다.
김 목사는 “사임 소식이 오고간 2개월 사이에 강산이 변한 기분”이라며 “교회를 사랑하는 담임 목사로써 가장 책임 있는 마지막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사임 이유에 대해 “임시 당회장인 지용한 장로가 ‘휄로쉽교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시스템 안에서는 김원기 목사가 사역할 곳이 없다’고 지적한 결론이 이번 갈등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리더십 스타일과 교회의 리더 그룹이 원하는 스타일이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극복이 불가능하다”며 “그렇다면 조율하고 양보하기 위해 너무 많은 소모를 하기 보다 제 갈길을 가는 것이 훨씬 생산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지난 24년 간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고 하고 싶은 만큼 실컷 했다”며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기에 나의 리더십이 필요한 사람들과 또 하나의 이민교회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회는 김 목사의 사임 원인으로 지적됐던 ‘횡령’ 운운은 공식 문서에서 사용된 적이 없다고 못박으면서 “그럼에도 교회 안팎으로 근거없이 퍼진 소문에 의해 김 목사의 명예에 해가 갔다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회는 은퇴연금과 안식년 기간의 봉급을 지급하기로 했고 ‘커버넌트 크리스천 스쿨(CCS)’이 차입한 금액은 정산 후 환불할 계획임을 알렸다.
김원기 목사 환송식은 23일(일) 오후 5시 버지니아 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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