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윔블던 테니스… 머리 가볍게 16강 수퍼스타 꺾은‘이변돌풍’모두 소멸
앤디 머리는 영국인 남자선수로 77년 만에 윔블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영국 남자선수로 77년 만에 윔블던우승에 도전하는 ‘영국의 희망’ 앤디머리(세계랭킹 2위)가 남자단식 16강에 안착했다.
머리는 28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29위인 타미로브레도(스페인)를 6-2, 6-4, 7-5로 가볍게 누르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올랐다. 지난해 런던올림픽과 US오픈에서정상에 오른 바 있는 머리는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7년째 윔블던 남자단식 우승이 없는 영국의 한을 풀어줄 희망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이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머리의 우승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밝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머리는 미카일 유즈니(26위·러시아) 대 빅토르 트로이츠키(44위·세르비아) 승자와 8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데 통산전적에서 유즈니를 상대로 2승, 트로이츠키와는 5승을 기록 중이다.
한편 2회전에서 세계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세르게이 스타코프스키(116위·우크라이나)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스타코프스키는 위르겐 멜처(37위·오스트리아)에게 2-6, 6-2, 5-7, 3-6으로 져 돌풍을이어가지 못했다.‘ 레게 스타일’의 헤어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더스틴 브라운(189위·독일)도 아드리안 만나리노(111위·프랑스)와의 3회전에서 스트레이트세트(4-6 2-6 5-7)로 완패했다. 브라운은 2회전에서 전 세계 랭킹 1위레이튼 휴잇(82위·호주)을 꺾으면서 자메이카계라는 사실과 한동안 직접 밴을 끌고 다니며 투어 생활을 한 경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자 단식에서는 플라비아 페네타(166위·이탈리아)가 알리제 코르네(31위·프랑스)에게 첫 세트를 0-6으로 내준 뒤 다음 두 세트를 7-6<4>, 6-2로따내 16강에 진출했다. 2회전 상대였던 세계 2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가 무릎 부상 때문에 기권하는 행운이 따른 페네타는 키르스텐 플립켄스(20위·벨기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반면 2회전서 마리아 샤라포바(3위·러시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미셸라체르 데 브리토(131위·포르투갈)는카린 크나프(104위·이탈리아)에게 5-7,2-6로 져 역시 돌풍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크나프는 마리옹 바르톨리(15위·프랑스)와 4회전서 맞붙는다.
이로써 페더러를 꺾은 스타코프시키와 샤라포바를 무릎꿇린 데 브리토가탈락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초반에 수퍼스타를 꺾은 이변의 주인공들은 모두 다음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1회전에서 나달을 침몰시켰던 스티브 다르시스는 어깨부상으로 2회전에 싸워보지도 못하고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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