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알버타 주에 지난달 하순 대홍수가 났다. 캘거리 시, 그리고 그 옆 낮은 지대에 살던 주민 10만 명이 대피했었다. 지난 1일 보도에 의하면 이번 홍수로 인한 손해액은 대략 48억 달러. 캐나다 역사상 홍수로 인한 최고 피해기록이란다.
알버타 주는 미국의 몬태나 주와 접경을 하고 있는 주로 모래만 파면 오일(Sand Oil)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먹는 매장량이란다. 축복 받은 땅이라 부러워하던 곳이다. 그리고 물이 풍부하고 치유의 성수가 있는 성 앤느 호수가 이곳에 있다. 예로부터 인디언들에게는 ‘신의 호수’라고 불렸단다. 매년 45,000명 정도의 순례자들이 찾아오던 성지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작년에 알버타 정부는 강과 호수의 오염 경고를 했다. “피부 가려움증과 나아가서는 간에 이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를 하고 있다.
하여간 알버타 주는 캐나다 정부에 수입을 최고로 올려주니 큰 복덩어리였을 것이다. 그곳에서 나오는 오일은 파이프를 이용하여 미국으로 운반해온다. 오일은 전 세계로 운반이 된다. 그러니 캐나다에서 가장 호황을 누리는 주이다.
하지만 이제 알버타는 아프다. 병이 들었다. 1950년대부터 하루에 100만 배럴, 오일 가격이 오른 후 현재는 하루에 30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모래에서 오일을 채취하려면 첫째로 땅위에 있는 나무를 베어야 한다. 나무를 없애야 모래를 채취 할 수 있으니 나무를 모두 베어 버리고 모래를 판다. 그것도 깊게 판다.
둘째로 모래와 함께 있는 고체로 된 검은 오일을 강한 힘의 스팀을 쏘아 분리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단다. 셋째, 분리 과정에서 유독성 폐기물이 엄청나게 나온단다. 때문에 강물과 호수의 물은 줄어들고 대신 그 자리에 유해 폐기물이 고이게 된다. 이 유해 폐기물은 환경을 다시 파괴하여 또 다른 산림을 황폐하게 만든다.
넷째, 굴뚝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를 초래한다. 생산 과정에서도, 그 오일을 사용하면서도 다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니 그 피해는 말로 할 수 없다.
반세기 넘게 쌓여있는 유해 폐기물로 호수는 물이 마르고 폐기물질로 가득 차게 되었다. 주변의 나무는 그 독소로 마르고 있다. ‘신의 호수’라 불리던 호수에는 새가 날아 앉지 못하게 허수아비를 세워두어야 하는 상황으로 전락했으며 천재지변에 대응할 능력을 상실하였다.
미디어를 통해 공중 촬영 영상을 보니 역시 나무가 없는 곳은 틀림없이 물에 쓸려 나가고 있다. 그 긴 세월 나무를 베었으니 이번 홍수는 사실 지구의 복수전 같다.
함께 쓸려 나가는 유해 폐기물은 바다로 들어갈 것이다. 이제 바다도 아플 것이다. 이 아픔은 해일, 태풍, 쓰나미 그리고 허리케인으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것이다. 이미 지구는 사막화가 시작되었다. 분명한 것은 사막화 된 곳은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주범은 삼림의 벌채와 토양의 산성화이다.
알버타의 홍수는 알버타 만의 문제가 아니다. 온 지구의 문제일 것이다. 지난달 26일자 싸이언스 데일리지는 매릴랜드 대학, 환경과학센터의 연구결과를 기사로 내놓았다. 매릴랜드는 3,100마일 해안선을 따라 저지대의 도시와 농촌의 땅을 갖고 있는데 2000년에 1.4피트 상승으로 예측했으나 2.1피트 상승으로 예측변경하고 2100년에는 3.7피트 추정이었으나 5.7피트 정도 상승 될 것을 예측한다는 보고이다. 동부와 서부 어느 해안이라고 다를까?이쯤 되면 2050년에는 지구에서 사라질 나라가 여럿 있을 것이고 모든 생물은 변종이 될 것이며 30%가 멸종된다고 한다. 미국의 최고 권위있는 기후학자, 제임스 한센은 “째깍! 째깍 대는 시한폭탄”이라고 북극의 얼음덩어리를 표현한다. 이대로 지구 온난화를 방치한다면 2100년에 6도가 상승한단다. 그런데 온도가 섭씨 1도 오르면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고 3도가 오르면 아마존 정글이 사막이 되고 6도가 오르면 지구의 생명체 중 95%가 멸종을 한단다. 그런데 2100년에 6도가 오른다니…. 이래도 가만히 있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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