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는 비행기가 이륙하는 3분과 착륙하는 8분 동안 사고가 날 개연성이 가장 높다는 점 때문에 이 시간대를 ‘마의 11분’이라고 부른다. 과거 항공기 사고 발생시간을 분석해 보면 전체 항공기 사고의 86%가 ‘마의 11분’ 동안 발생했다.
지난 1997년 대한항공 여객기의 괌 충돌사고, 80명이 목숨을 잃은 1989년 대한항공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 추락사고, 66명이 사망한 1993년 전남 해남군의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도 모두 착륙 직전 일어났다.
‘마의 11분’대에 사고가 많이 나는 것은 조종사가 이 시간대에 항공기를 완전히 제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륙할 때는 비행기가 최대한 힘을 내서 떠오르는 중이어서 기체 결함 등 위험요인을 발견해도 조종사가 즉각 대처하기 어렵고 착륙 전에는 항공기가 고도를 크게 낮춰 지면과 가까워진 상태이므로 긴급사태가 발생해도 조종사가 기수를 갑자기 올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항공기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자동항법장치가 발달하면서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종사들이 대응하는 능력이 과거보다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규모와 인프라는 세계 상위권 수준이지만 착륙 때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많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바다로 둘러싸인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운무현상으로 시야 확보가 어렵고 풍향이 자주 변해 착륙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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