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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오른쪽)와 파우 가솔은 이제 서로에게 의존하는 수 밖에 없다.
67년 NBA 역사상 31차례나 결승에 올라 16번 우승한 ‘리그 최고 명문’ 구단이 싫다는 선수도 있다는 게 믿기 어렵다. 하지만 드와이트 하워드(27)는 떠났고, 그 바람에 레이커스는 오래간만에 우승 가능성 없는 시즌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
그런 시즌이 레이커스 팬들에게는 생소한 경험이 될 전망이지만 사실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34) 시대’가 막바지에 접어든 점을 알고 몇 년 전부터 2014년 자유계약 시장을 겨냥해 왔다.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 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 폴 조지(인디애나 페이서스), 잔 월(워싱턴 위저즈), 드마커스 커즌스(새크라멘토 킹스) 등 ‘최고 명품’ 선수들이 내년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커스가 그때까지 계약이 만기되지 않는 선수가 스티브 내시(39) 한 명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놓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내시와 계약기간도 2년 밖에 남지 않는 등 레이커스는 내년 자유계약 시장에 나가 대형 FA 2~3명을 잡을 준비가 된 팀이다.
따라서 레이커스는 하워드가 떠난 뒤에도 7피트 장신 센터 크리스 케이맨을 1년(310만달러) 계약으로 영입했고, 클리퍼스와 결별할 가능성이 높은 라마 오돔과도 1년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커스는 샐러리캡 위반 벌금인 ‘사치세’(Luxury Tax)도 줄이기 위해 메타 월드 피이스를 방출할 것이란 소문도 거세다.
따라서 레이커스는 코비, 내시, 파우 가솔, 스티브 블레이크, 조단 힐, 케이맨, 오돔 등으로 다음 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그러고 보면 신인 드래프트도 내년이 낫다. 올해 NBA 신인 드래프트가 ‘흉년’으로 평가된 반면 내년에는 앤드루 위긴스(신장 6피트8인치·캔사스 포워드)란 확실한 수퍼스타 재목이 나오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76ers, 보스턴 셀틱스, 토론토 랩터스 등이 다음 시즌을 포기해 가며 지금 팀을 새로 만들기 시작한 이유가 바로 위긴스 지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란 의견이 거센데, 아킬레스건 수술에서 회복 중인 코비의 복귀가 늦어지다 보면 레이커스가 이 전체 1번 지명권 레이스에 끼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보탬이 되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매년 1라운드 지명권읕 트레이드해 버리는 레이커스가 2014년 1라운드 지명권만은 꼭 쥐고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내년에는 샤킬 오닐, 르브론 제임스급으로 평가되는 위긴스만 아니라 듀크의 자바리 파커와 오클라호마 스테이트의 마커스 스마트 등 ‘천장’이 높은 선수들이 줄줄이 나올 예정으로, 레이커스의 ‘다운사이클’은 1년 만에 끝날 수도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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