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의 쇠퇴기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페더러는 25일 스위스 그슈타트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스위스오픈 단식 2회전에서 다니엘 브란츠(55위·독일)에게 3-6, 4-6으로 완패했다. 페더러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해 이날 2라운드 패배는 곧 첫 판 탈락을 의미한다. 7차례나 우승한 윔블던에서 충격적인 2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페더러는 지난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ATP 투어 벳앳홈오픈에서는 준결승에서 패한 바 있다.
윔블던 2회전에서는 당시 세계랭킹이 116위였던 세르게이 스타코프스키(우크라이나)에게 졌고 벳앳홈오픈 4강에서는 114위였던 페데리코 델보니스(아르헨티나)에게 덜미를 잡혔다.
최근 100위권 밖의 선수에게 연달아 패한 페더러는 이번에는 첫 판 탈락으로 체면을 구겼다. 윔블던 패배 이후 라켓 헤드의 면적을 8제곱인치 늘리는 변화를 시도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페더러는 “허리에 통증이 있어 움직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페더러가 투어 대회 첫 판에서 고배를 마신 것은 2010년 4월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페더러는 다음달 5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벌어지는 로저스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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