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기독교총연합회(미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송정명 목사(월드미션대학 총장)가 다음 달 은퇴를 앞두고 이민 목회 반백년을 회고하는 책을 냈다.
‘우리 함께 걸어 행복한 그길.’ 인생 철학, 목회 정신을 그대로 담은 제목을 붙였다. 나 보다 주변 사람들을 먼저 챙기고, 이웃을 섬기고, 내 교회를 넘어서 미주 한인교계, 아니 하나님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묻어난다.
목회 40년 가운데 37년을 디아스포라 한인들과 함께 했다. 동양선교교회 부목사로 13년, 미주평안교회 담임목사로 24년을 보냈다. 본인은 목회 현장이 로스앤젤레스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적이 없다고 하지만 송 목사의 스펙은 넓다.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 한인후원회장을 지냈고 지금도 후원한다. 미주복음방송국에서는 10년간 중보기도 인도를 했다. 북방선교를 하는 SAM 선교회 후원회 이사장, 미기총 대표회장, 미주성시화운동본부 LA 대표회장, 그리고 문화선교 단체 ‘글로벌 메시야 미션’의 대표.
이력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노형건 선교사(글로벌 메시야 미션 상임지휘자)의 말처럼 “도움을 요청하면 ‘No’를 못하는” 송 목사의 넉넉한 성품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공과 사는 무섭게 구별했던 송 목사는 ‘주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모토로 살아왔다. 맡겨진 임무에 누구보다 철저하고자 했던 원칙 때문에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교회에서 밤 11시까지 일하고 난 뒤 새벽기도 때문에 소파에서 잠드는 때가 많았던 시절. 사춘기에 있던 자녀들의 친구들은 집에 놀러왔다가 늘 엄마만 있는 것을 보고 “네 부모가 언제 이혼했느냐”고 묻기도 했다.
송 목사는 “지나온 삶을 정리해봐도 공감을 얻을 게 별로 없을 것 같다”면서도 “이민 목회에 관심있는 동역자와 후배 목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서문에서 밝혔다. 1부는 디아스포라 목회의 뒤안길을 더듬었고 2부에는 이민자들에게 주고 싶은 진솔한 이야기들을 실었다.
아프리카, 구 동독 라이프찌히 등 선교지를 자주 찾았던 송 목사의 선교 여정은 흥미로운 사진들과 함께 3부에 담겨 있다. 아침향기 간.<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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