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와 애나하임시가 공동으로 오렌지카운티 한인타운 인근 하버 블러버드 지역을 ‘관광 특수지역’(Grove District Anaheim Resort)으로 최근 선정한 가운데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을 ‘한식 먹자(바비큐) 골목’으로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진정)는 한인타운을 알리는 ‘2013 Delicious in Garden Grove Koreatown’ 지도 1,000장을 만들어 바비큐에서 순두부 식당에 이르기까지 22개의 한식당을 소개했다.

이에 곁들여서 상공회의소는 이 지도에 한인 마트와 스파 등 6개의 소매업체들을 기재했다. 이 지도는 하버 블러버드 인근 8개의 대형 호텔과 무료 셔틀버스에 비치해 두고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김진정 상의 회장은 “타운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한인들을 상대로 영업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타운 전체를 상품화해 하나의 브랜드화 하는 것이 주류사회를 상대로 가장 적절한 홍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인타운을 알리는 양쪽 표지석 인근에 한국 바비큐 집들이 가까이 있다”며 “2개의 표지석 사이에 10여개의 한식 식당이 이미 영업하고 있는 만큼 ‘코리아 바비큐 지역’(한식 먹자골목)으로 이미지화해 나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OC 한인상공회의소는 가든그로브시의 협조를 얻어 이 지역 관광객들이 한인타운까지 방문할 수 있는 무료 셔틀버스를 올 4월부터 운행하고 지난 14일에는 가든그로브 시내 8개 대형 호텔의 관광 안내자들을 초청해 한인타운 일일체험 행사를 추진하는 등 지역으로 몰리는 방문객을 한인타운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한편 가든그로브시는 지난 19일 연간 약 4,200만명에 달하는 디즈니랜드와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숙식은 물론 소매판매를 극대화해 지역 경기 활성화를 추진할 것으로 목적으로 한 ‘그로브 디스트릭-애나하임 리조트’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인접해 있는 애나하임시와 공동으로 하버 블러버드 선상에서 몰려 있는 앰버시 스윗과 하이야트 리전시 등 9개 호텔과 5개 유명 체인 레스토랑 등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소비단지로 추진한다.

가장 먼저 하버 블러버드 선상 채프만 애비뉴와 가든그로브 블러버드 사이를 ‘호텔 특수와 소매 존’ ‘엔터테인먼트와 호텔, 소매특별 존’ 등으로 구분하게 되며 22번 고속도로 남쪽으로 ‘호텔, 소매, 컨벤션 존’으로, 하버 블러버드 동쪽 5번가 인근 윌로윅 골프장으로 중심으로 ‘테마 시트’로 정하고 애나하임시에 디즈니랜드에 몰려드는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거기에 하버 블러버드와 램슨 애비뉴가 만나는 교차로 인근에 10만스퀘어피트 규모로 추진 중인 실내외 워터 테마 팍인 ‘그레이트 울프라지’와 트윈트리 레인 교차로 인근에 3만9,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컨벤션 센터와 4만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소매단지가 들어서는 ‘그로브 디스트릭 리조트 호텔’ 등의 완공과 함께 효과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가든그로브시 매튜 펠랄 시 매니저는 “이번 지역 관광 특수지역 계획은 애나하임시와 협조로 남가주에서 모범이 되는 경제 활성화 계획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