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청춘도전 첫 캠프 600여명 참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 심어줘
OC 한인회 오득재 회장(앞줄 왼쪽 끝)과 최석호 어바인 시장(왼쪽에서 세 번째), 김가등 한인회 이사장(네 번째), 김경자 부회장(다섯 번째) 등이 참석자들과 함께 유엔 OCHA 손귀엽 국장의 강연에 귀 기울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오득재)에서 마련한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청춘도전 캠프 첫 번째 시리즈’가 OC 지역의 한인 청소년들과 학부모들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24일 풀러튼 남가주 동신교회에서 개최된 세미나는 한인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다음 높은 지위에서 있는 유엔 인도적 지원조정실(OCHA) 손귀엽 총괄기획국장을 주강사로 비정부기구 유니세프 LA지부 셰라 윤씨, 한태욱 라이프 코치 등이 참가해 한인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꿈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다.
OCHA의 손귀엽 총괄기획국장은 ‘반드시 해야 할 5가지’라 주제의 강연을 통해 ▲주위 사람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 것 ▲도전 중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 것 ▲위험(리스크)을 피하지 말 것 ▲모든 일에 관람자가 되지 말 것 ▲지도자가 되는 꿈을 가질 것 등을 강조했다.
손귀엽 국장은 자신의 성장과정에서 겪은 일들과 유엔에서 활동 상황들을 소개하면서 한인 청소년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5가지 부분들을 설명했다.
손 국장은 어렸을 때 이민 온 후 부모님의 요구에 따라 열심히 피아노를 쳤지만 피아노 교사가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기는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손귀엽 국장은 “당시 그 말을 듣고 많은 실망을 했다. 결국 그 일이 있고 난 후 지금의 내가 있게 한 큰 힘이 됐다”며 “같은 상황도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자신의 꿈을 이루는 바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세프 LA지부 셰라 윤씨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과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살아가면서 유연성 있게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셰라 윤씨는 또 “인생은 모험이며 그 모험을 즐기고 자기 자신의 올바름의 기준에 따라 생활하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강의에 나선 원네스 코칭의 한태욱 라이프 코치는 자신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는 문답식 질문지를 통해 참가자들의 성향을 분석해 주고 각 성향에 따른 비전 맵을 제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UC샌디에고에 재학 중인 새라 김양은 “한인사회에만 남아 있지 말고 과감하게 주류사회에 도전하라는 지적이 인상적이었다”며 “한인회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초청해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줘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10대 초반의 2명의 자녀를 둔 샌디 정씨는 “세계를 상대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마인드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큰 꿈을 꾸라는 지적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맨 고등학교의 윤성경(12학년)양은 “한국에서 온지 3년밖에 안 돼 영어에 자신이 없었다”며 “손 국장님도 1.5세로 나와 같은 과정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OC 한인회(회장 오득재)는 이번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청춘도전 캠프’를 시작으로 늦으면 내년 초까지 2회 정도 멘토링 세미나를 추가할 방침이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도전을 심어 줄 수 있는 현직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을 강사로 초빙하는 한편 강의마다 라이프 코칭을 추가해 비전 제시와 함께 인생설계 방법을 동시에 지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OC 한인회 오득재 회장은 “한인회가 1세들에 의한 1세들만의 단체에서 벗어나 자녀세대에 필요한 단체가 되기 위해 열정을 가지고 만든 장”이라며 “세미나를 통해 비전을 가꾸고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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