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9년 전 어느 날, 젊은 그들 허름한 차고 사무실에 모였다. 오래된 선 마이크로 시스템 컴퓨터 몇 대와 전화기들, 그것이 사업장비 전부였다. 그렇게 모인 다섯 명, 시애틀, 퍼시픽 노스웨스트에서 상거래의 혁명을 일으키고자 했다.
다음 해 영업에 들어가자 매상은 예상보다 빨리 오르기 시작해서 연말에는 총 51만달러가 되었다. 한때 위기에 몰린 적도 있지만 18년이 지난 2011년 매상은 179억 달러에 달했다. 올 6월 기준 회사의 기업 가치는 1,250억달러에 직원 수는 9만7,000명. 고객 수는 미국내 프라임 어카운트 400만, 전 세계1억2,000만으로 미국 소매업계 중, 최고 급성장한 기업이 되었다. 사주의 개인 재산도 약 252억달러로 탑 서열로 올라섰다. 이 모든 것이 채 20년이 안되어 이루어졌다.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이제까지는 없었던’ 시장을 만들겠다는 신념 덕분이었다. 주문 받고 물건 보낼 때, 손해 봐도 배달료는 대개 감수했다. 제품에 대해 항의가 들어오면 즉시 환불 해주었다. 때로는 물건을 다시 반환 안 해도 된다고도 했다. 어떤 경우에도 마음에 안들면 다시 반환하라고 했고, 원한다면 쉽게 반환할 수 있도록 편리를 제공했다. 연방 대법원에서 판결나기 전까지는 판매세도 안 받았다. 철저한 고객 관리, 가격 인하, 그리고 애프터서비스에 승부를 걸었다.
그래서 얻은 것이 두터운 소비자 신뢰였다. 소비자들은 가까운 매장에서 물건을 아이 샤핑한 후 실제 주문은 그들에게 했다. 한번 문이 열리자 몰려든 고객들은 방대한 숫자였다. 미 CIA도 큰 고객이 되었다.
그가 4살 때 어머니가 어린나이에 결혼했던 그의 생부와 결별, 쿠바출신 엔지니어와 재혼해서 그의 호적에 올려졌다. 어린 시절 이것 저것 만지고 놀기 좋아하더니 고교졸업 때는 학생 대표로 뽑혔고 프린스턴에 진학했다.
졸업 후 뉴욕 투자은행에서 일하다가 뱅커스 트러스트로 옮겼고 다시 잘나가는 투자은행의 부사장으로 갔으나 어느 시점에서 모든 것을 접고 워싱턴 주로 향하게 된다. 대륙의 끝에서 끝으로 가는 대장정, 차안에서 평소 구상하던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고는 도착 즉시 동료들을 대동해 차고 사무실로 직행, 사업준비를 한 것이다.
부인 맥킨지와의 사이에 네 자녀를 둔, 지극히 노출을 꺼리는 인물. 그러던 그가 최근의 기업 인수로 각 매스컴에 얼굴을 장식하면서 확실히 잊을 수 없는(?) 인물이 되었다. 135년 전통의 정상의 신문 워싱턴포스트를 단돈 2억5,000천만달러에 사들였다. 자기 개인 돈으로.
미국 최대 유력지의 갑작스런 헐값 양도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고 하지만 사실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 워런 버핏을 포함한 메이저 주식 투자가들의 관심이 점차 멀어져가는 것을 보면서 한 때 10억을 호가했던 기업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비즈니스 플랜에 들어와 있는 타겟이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최저가로 떨어졌을 때 오퍼를 던진 것이다.
새로운 변화가 올 것이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USA 투데이 등 모두가 주시하고 있다.
아마존 닷컴, 전자 상거래의 선구자. 디지털 북 리더 킨들로 이미 세상을 한 번 더 바꾼(?) 적이 있다. 다시 또 무엇을 바꿀 것인가? 기대가 크다. 제프 베조스(49)의 이야기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