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가 장미빛 타이프라이터 포퓔레르를 선전하고 있다.
밝고 다채롭고 또 품위와 스타일을 지닌 프랑스 로맨틱 코미디로 타이프 빨리 치기를 마치 스포츠처럼다룬 삼삼한 영화다. 멜로드라마와코미디 그리고 로맨스를 잘 배합한상쾌하고 노스탤지어 가득한 작품인데 타이프 빨리 치기가 마치 달리기 시합이나 보듯 스릴과 긴장감마저 준다.
선남선녀 두 주연 남녀배우의 콤비와 연기를 비롯해 활기찬 촬영과알록달록한 색채미 그리고 의상과세트 디자인 등이 다 좋은데 결말이 빤하고 감정적으로 깊이는 모자라나 흐뭇하고 온기를 느끼게 만드는 영화다.
1958년. 노르망디 시골마을의 홀아비 아버지가 경영하는 잡화상에서 일하는 21세의 쾌활하고 귀엽게생긴 금발의 로즈(데보라 프랑솨)는답답한 시골을 떠나 도시여자로 사는 것이 꿈. 로즈의 특기는 독수리타법으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타이핑을 하는 것.
로즈는 인근 도시의 보험회사 비서직 응모에 인터뷰를 하나 멋쟁이신사로 약간 꽁생원인 30대의 사장루이(로망 뒤리)로부터 퇴짜를 맞는다. 그러나 로즈는 이에 좌절하지않고 루이에게 자기 타자 실력을 과시, 비서로 발탁된다.
경쟁심이 강한 루이가 로즈를 고용한 진짜 이유는 로즈를 훈련시켜도시의 타이핑 속도 경연대회를 거쳐 파리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서우승을 하겠다는 것. 그래서 루이는로즈를 자기 집에 묵게 하면서 맹훈련을 시킨다. 둘이 언젠가 사랑에빠지게 될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일.
로즈는 도시대회에서 우승하고이어 전국대회에 출전하는데 로즈와 루이가 함께 파리에 와 한 호텔에 묵으면서 둘 사이에 사랑이 만개한다. 그리고 로즈는 여기서 3연패챔피언을 물리치고 우승한다. 타이핑이 어느 스포츠 못지않게 스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플롯이 너무 간단한 것을 우회하느라고 영화에 다른 한 쌍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루이의 옛 애인인마리(베레니스 베조-‘아티스트’ )와그의 미국인 남편이자 루이의 친구인 밥(션 벤슨). 루이는 마리를 아직도 못 잊어 하는데 이와 함께 자신의 로즈에 대한 열정을 억누르면서둘은 헤어지고 만다.
로즈는 빨간색(로즈라는 이름에맞춰)의 포퓔레르 타이프라이터의선전 모델이 되고 파리 여성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나 루이가 보고 싶어 가슴이 아프다. 그런데 루이는계속해 로즈를 마다한다(그러는 이유가 좀 억지다).
이어 로즈는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출전한다. 마지막 4명이남는데 그 중 한 명은 한국의 꼬마소녀. 과연 누가 챔피언이 될까요.
그리고 루이와 로즈는 어떻게 될까요. 경음악 ‘해변의 길손’ 등 옛 팝뮤직이 분위기에 잘 맞는다. 두 주연배우 프랑솨와 뒤리가 찰떡궁합으로 참 보기 좋다. 레지 로앙사르 감독. Weinstein. 12일까지 뉴아트(310-473-8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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