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제이슨 스태덤)과 딸 매디가 승마로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무 많은 50~60점짜리 액션영화에 나오는 제이슨 스태덤의 또 다른 판에 박은 액션영화로 볼품없는 각본은 실베스터 스탤론이 썼다. 원작은 척 로간의 소설. 스태덤의 아무 의미 없는 액션을 위한 액션영화를 보면서 이 사람이 언제나 이런 틀에 박힌 B급 영화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인가 하고 자문했다. 식상할 정도로 하구한날 이렇게 똑같은 액션영화에만 나오다 보면 자칫 잘못하다간 장-클로드 밴 담 꼴이 될 수도 있다.
또 하나 가관인 것은 자기 기분 나는 대로 아무 영화에나 마구 나오는 오스카상 후보에까지 오른 제임스 프랭코의 악역. 악인인데도 무섭지가 않고 코믹하기만 한데 그와 함께 그의 애인으로 나오는 한 때 잘 나가던 위노나 라이더의 모습도 측은하다.
처음에 언더커버 연방 마약전담반 형사 필(스태덤)의 리드로 도시의 대규모 마약소굴을 까부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폭음과 화염이 요란하다.
그로부터 2년 후. 은퇴한 필은 총명한 딸 매디(이사벨라 비도비치)와 조용히 살려고 루이지애나주의 늪지대 마을로 이사한다. 동네의 레드넥들은 이 정체불명의 부녀를 의심의 눈길로 본다.
아내를 1년 전에 사별한 필은 딸에게 호신술을 가르쳐 줬는데 어느 날 학교에서 매디가 자기를 괴롭히는 뚱보 급우를 한 펀치에 날리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뚱보 남자아이의 어머니 캐시(케이트 바스워드)는 주변머리 없는 남편(프랭크 그릴로)에게 아들의 복수를 시키나 필의 상대가 안 되자 마을의 흉악한 드럭딜러인 동생 게이터(프랭코)에게 부탁한다.
그래서 게이터가 자기 졸개들을 몰고 와 필에게 조카의 복수를 한다고 길길이 날뛰면서 만화나 비디오게임 같은 천편일률적인 액션이 벌어진다. 하도 많이 본 액션이라서 흥분은커녕 오히려 시큰둥한 느낌이다.
각본은 치사하게 매디를 볼모로 삼고 게이터 일당과 딸을 구하려는 필 간에 사생결단의 액션을 엮었는데 결말이야 뻔한 것. 그리고 나쁜 놈들도 하나 같이 만화 속 인물들 같아서 도무지 위협감을 느끼지 못하겠다.
액션과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감정을 섞은 멜로드라마로 모든 것이 미리 점들을 찍어 놓고 그 사이를 선으로 긋듯이 프로그램된 영화다. 하기야 이런 영화를 놓고 독창성을 찾는다는 것이 넌센스다. 게리 플레더 감독. R. Open Road.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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