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온라인 구매한 물건 언제 올까 기다렸는데…
▶ 인수자 없으면 그냥 놓고가 물류 폭증 분실사고 빈발
LA 한인타운 내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32)씨.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에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품이 5일 이내라던 배송 간이 넘도록 오지 않아 애를 태우다 확인해 보니 패키지가 분실된 것을 알게 됐다. 이씨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큰 맘 먹고 고가의 전자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해 배송을 기다려 왔는데 황당하다”고 말했다.
밸리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38)씨는 집 앞에 버려진 배송박스를 보고 당황한 경우. 김씨는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에 온라인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해 배송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퇴근 후 귀가하니 대문 앞에 배송상자가 던져져 있었다”며 “누군가가 충분히 집어갔을 수도 있어 아찔하다”고 말했다.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본격적인 연말 샤핑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구매한 물품들이 본격 배송되면서 물류 폭주로 인한 물품 배송사고와 함께 배달물품의 분실이나 도난사고도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한인 배모(27)씨는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에 온라인으로 구매한 물품이 약속된 배송기간을 훌쩍 넘긴 것은 물론 배송상자 내부의 물품이 주문한 물품과 상이해 결국 환불을 요청했다”며 “환불 절차도 복잡하고 전화상담원과 통화가 어려워 피해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상당수의 온라인 샤핑 사이트들은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무료 배송 옵션을 제공하면서 고객들을 끌고 있으나 일부의 경우 고객의 서명을 받고 물품을 건네던 배송방식과 달리 배송물품 당 30달러의 보상금만 지불하는 보험만 가입돼 있을 뿐 배송사가 문 앞에 물건을 놓고 사라져도 책임을 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또 배송물품에 대한 도난이 발생해도 확실한 증거가 없는 한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 어려운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배송관련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보고되고 있으나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에 녹화된 확실한 증거가 없는 한 경찰이 수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LA 한인타운 일대에서 유명 배송사 트럭을 전문적으로 쫓아다니며 각종 물품을 절도하는 범죄도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말 샤핑 중 고가의 물건을 배송 받아야 하는 경우 가급적이면 손해보험 청구가 가능한 유료 배송방식을 선택하고 물품을 인수하는 시점까지 물품의 위치 추적을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경찰은 만약 문 앞에 놓인 배송물품을 훔쳐갈 경우 절도죄에 해당되는 것은 물론 물품의 가치가 400달러를 넘어설 경우 6개월 이상 주교도소에서 복역해야 하는 중범죄 혐의로 처벌이 가능다고 밝혔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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