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금을 내 돈처럼 운용, 회장·이사진 전원 사퇴
▶ 자원봉사 명성에 먹칠
재정비리 의혹으로 회장과 이사진이 전원 사퇴하자 파바(PAVA World) 학부모 대표들이 사태수습 방안을 밝히고 있다.
수천여명의 한인 청소년과 학부모 회원을 두고 활발한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던 파바(PAVA World) 전 회장의 재정비리 의혹은 한인 사회에 큰 충격과 실망감을 안겨줬다.
오랜 기간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으로 한국까지 이름이 알려졌던 이 단체가 그간 불투명한 공금 운용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단체 회장과 이사진 전원이 자진 사퇴하기에 이르렀고. 학부모들이 직접 단체운영에 나서는 등 파장이 적지 않았다.
전임 회장과 이사진이 사퇴한 후 드러난 이 단체의 재정운영 실태는 놀라웠다. 사임한 파바 전 회장은 이사회의 승인도 받지 않은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밝혀졌고, 파바 공금을 개인명의 사업체에 입금하고, 자격도 없는 측근에게 수표서명을 맡기기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 단체에 현금으로 전달한 후원금과 회비 수만달러가 사라졌다며 횡령 의혹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의혹의 중심에 선 전임 회장은 어떤 비리도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이 단체가 재정지출 내역조차 갖추지 않은 채 절차와 규정을 지키지 않아 왔던 것으로 확인돼 순수하게 자원봉사에 참여해온 한인 학생들과 학부보들을 실망시켰다.
파바 사태를 계기로 단체를 개인 사업체인양 사유화해 온 일부 비영리 단체 대표들의 도덕 불감증이 문제로 지적됐고, 한인 비영리 단체들에 대한 감시와 견제 필요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자원봉사를 대학 진학을 위한 스펙으로 여기는 한인 학부모들이 그릇된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파바의 재정비리가 오랜 기간 드러나지 않았던 것은 그간 이 단체가 한인 학생들에게 수여해 온 ‘대통령 자원봉사상’이 재정비리를 은폐하는 빌미를 제공해했다는 지적 때문이다.
재정비리 의혹으로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파바 측은 그간 감춰져 왔던 재정비리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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