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어린이 2명이 10일 네바다주 러브락 지역의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네바다주에서 영하 29도 혹한에 실종된 6인 가족이 사흘 만에 동상도 입지 않은 채 멀쩡하게 살아남아 화제다. 구호를 요청한다고 무작정 흩어지지 않고, 체온보호를 철저히하는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따랐던 덕분이다.
11일 미 언론에 따르면 제임스 글랜턴(34)과 크리스티나 맥인티(25) 커플은 지난 8일 자녀 둘과 맥인티의 조카 2명 등 3세에서 10세 사이의 아동 4명을 데리고 네바다 오지를 여행하던 중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사고가 난 지역은 휴대전화신호도 잡히지 않는 외딴 지역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당시 영하 29도의 혹한이 몰아치는 상황이었다. 가장가까운 마을은 27km나 떨어져 있었다. 구조대가 언제나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들은 직접 구조를 요청하러 떠나는 대신 차 안에 머무르며 체온유지에 집중했다.
이들이 구조된 뒤 진료를 담당한 더글러스 바첵 박사는 “이들 가족은 고립되자마자 차 바로 옆에 모닥불을 피우고 사흘 내내 땔감을 조금씩 넣어 온기를 유지했다"면서“특히 모닥불로 데운 돌멩이들을 예비 타이어 안에 넣어 차량 내부온도를 유지했다"며 이들의 대응을 칭찬했다.
겨울철 조난사고 때 흔히 성인 남성이 구조를 요청하러 갔다가 저체온증으로 쓰러지는 2차 사고가 많은데 이들은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차 안에 비상식량과 물이 충분했고, 두꺼운 겨울옷이 준비돼 있었다는 점도 이들의 생존비결로 꼽혔다.
결국 이들 가족은 전원 동상도 당하지 않고 건강하게 10일 구조대에게 발견됐다. 헬리콥터와 비행기까지 띄우며 대규모 수색작업이 시작된지 이틀만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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