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에나팍 첫 비백인 시장 선출 밀러 오
부에나팍 최초의 비백인계 시장으로 당선된 밀러 오 시장(오른쪽에서 6번째)이 한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시 재정 정상화를 위해 집중할 것이며 더 많은 한인들이 부에나팍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지난 10일 부에나팍 시의회에서 시 창립 후 첫 비백인계 시장으로 선출된 한인 밀러 오 시장은“처음 시의원으로 당선됐을 때와 비교하면 한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며 “더 많은 한인들이 찾을 수 있는 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하고 비즈니스를 열거나 개발 등 시로 들어오고자 하는 한인들이 있다면 적극 도울 예정이라며 덧붙였다.
밀러 오 시장은 이와 함께 부에나팍 경제 살리기에도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우선 적자예산으로 부채를 지고 있던 시 예산을 완전 정상화시키고 현재 개발 중인 비치 블러버드 인근의 개발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밀러 오 시장은 “3년 시는 250만달러 적자예산을 지고 있었다”며 “시의 세수 감소로 매년 누적되어 온 적자예산이 당시 최고에 달해 큰 결단을 해야 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경찰 공무원들에 대한 예산삭감을 시작으로 일반 시 공무원들의 예산삭감 등 단호한 조치로 인해 현재 적자폭이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밀러 오 시장은 “다른 시의원들과 시정부의 노력이 없었으면 계속되는 적자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을 것”이라며 “현재 적자폭을 50만달러까지 줄였다”고 설명했다.
밀러 오 시장은 “비치 블러버드를 통해 많은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그 중 시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2개 사업이 한인들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축제가 개최된 맥콤버 샤핑센터 인근은 미국 전역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한인 중심의 상권”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비치와 멜번이 만나는 교차로의 4개 샤핑몰의 주인이 모두 한인이고 한인 비즈니스가 90% 이상 들어가 있다”며 “부에나팍시의 상징적인 지역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밀러 오 시장은 10일 시의회 중 현재 OC 법원에 진행되는 재판의 피고인이라는 문제가 제기돼 선출이 불발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밀러 오 시장은 2012년 5월 양육비 지급을 회피하기 위해 위증을 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후 재판이 진행 중이다.
스티브 베리 시의원은 “시장 후보가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충분히 논의한 후 내년 1월14일 시의회를 통해 선출하자”는 안건을 냈으나 반대 3대 찬성 1, 기권 1의 표결을 통해 부결됐다.
이후 아트 브라운 시의원에 의해 단독으로 추천된 밀러 오 시장은 스티브 베리, 밀러 오, 아트 브라운의 찬성으로 시장으로 선출됐고 베스 스위프트 전 시장은 반대, 프레드 스미스 시의원은 기권했다.
오렌지카운티 북부한인회 주정수 회장은 “백인세가 강한 지역에서 한인 시장이 탄생했다는 점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부에나팍의 한인사회 발전에 큰 공헌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부에나팍에 거주하는 조종권씨는 “마땅히 돼야 할 사람이 선출됐다”며 “부에나팍시가 한인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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