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앰네스티(IA)가 겉으로는 시리아 난민 지원을 외치면서도 자국 내 난민정착에는 인색한 유럽 각국의 이중적인 행태를 비판했다.
국제 앰네스티는 13일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시리아 난민수용 계획을 공개하면서 EU의 난민보호 노력이 허울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내전사태 장기화로 시리아 난민이 650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EU 회원국에 정착했거나 정착예정인 난민은 1만2,000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국 가운데 시리아 난민에게 정착기회를 제공한 나라도 스웨덴ㆍ독일ㆍ프랑스ㆍ불가리아 등 10개국에 그쳤다. 독일은 지금까지 난민 1,000명을 받아들이고 9,000명을 더 받기로 해 EU 전체 실적의 80%를 차지했다. 프랑스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은 500명, 스페인의 실적은 30명에 불과하다.
EU 회원국 가운데 시리아 난민 망명자에 영주권 발급을 허용하는 나라는 스웨덴이 유일했다. 스웨덴은 시리아 난민 망명 신청자가 1만4,000명에 이르자 지난 9월 이런 방침을 수립했다.
올해 난민 6,000명을 수용한 불가리아는 EU 집행위원회에 난민캠프 운영을 위한 재정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다. 영국은 시리아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개입정책을 펴는 것과 달리 이탈리아와 함께 난민을 받아들인 실적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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