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15일 우크라이나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며 협력 협정협상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한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EU와의 협정 체결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EU는 16일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독립광장에선 EU와의 협력 협정체결 무산에항의하는 야권의 대규모 군중집회가 세 번째로 열렸다. 야권은 앞서지난 1일과 8일에도 대규모 군중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경찰은 야권집회 참가자 수를 1만8,000명이라고발표했지만 주최 측은 최대 4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존엄의 날’로 이름 붙여진 집회에 참가한 야권 지지자들은 우크라이나 국기와 EU 깃발 등을 들고 EU와의 협력 협정체결을 포기한 정부의 결정을 집중 성토했다.
연단에 오른 야권 지도자들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지난달30일 시위 강경 진압 책임자들을 해임하는 등 화해 조치를 취했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내각 총사퇴와 조기 총선및 대선 실시 등 기존 요구조건들의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야권 시위대는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집회 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주도의 옛 소련권 경제통합체인‘ 관세동맹’에 참여하지 말 것과 율리야티모셴코 전 총리를 포함한 정치범들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3주 이상 이어지며 다소 사그라지는 듯했던 야권시위는 EU가 우크라이나와의 협력 협정체결 협상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가열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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