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 입학시험 성적 조작 노려
▶ 대학·협회 서버에 1년간 해커까지 고용 피해 입혀, 연방 비밀경호국에 덜미
하버드대 한인 재학생이 기말시험을 미루기 위해 허위 폭발물 신고를 한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의과대학 입학 때 필요한 시험성적을 조작하기 위해 컴퓨터 해킹을 시도한 한인이 사법 당국에 적발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소재 연방 동부법원은 불법 해킹혐의로 기소된 한인 심모(24)씨에 대한 재판에서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 심씨는 이와 함께 보호관찰 3년형과 손해배상금 3만1,653.24달러를 선고 받았다.
소장에 따르면 심씨는 2011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지속적으로 본인의 의과대학 입학시험 MCAT 결과를 바꾸기 위해 미시간 대학과 미 의과대학협회(AAMC) 서버에 수차례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씨는 해킹을 하기 위해 2011년 5월부터 해킹 프로그램을 공부하기 시작했으며 다음 달인 6월에 본인의 컴팩 610모델 랩탑을 이용하여 미시간 대학 서버 해킹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 서버의 취약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본인이 평소 이용하지 않는 해킹 프로그램을 사용했으며 서버 접속에 성공하지 못하자 많은 경우 하루에 10~20차례씩이나 해킹을 시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미시간 대학교로부터 허위로 추천서를 받기 위해 다른 학생들의 졸업장과 성적증명서, 이력서 등을 무작위로 내려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지속적인 해킹 시도에도 불구하고 결국 미시간 대학교와 AAMC 서버 접속에 실패하자 심씨는 2012년 9월 전문 해커들을 고용한 뒤 AAMC 서버를 공격해 수십만 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심씨는 전문 해커들이 서버 공격을 시작하면 몇 분 뒤 서버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수차례 성적 위조를 시도했으나 결국 무위로 돌아갔으며 이로 인해 AAMC 서버가 다운돼 조사를 나온 연방 비밀경호국(USS)에 의해 지난 3월 결국 체포됐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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