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족여성네트웍 OC지부, 앤 박 검사 후원 디너모임 마련
▶ 한인여성으로는 처음 수피리어 코트 판사 도전, 내년 6월 선거 참여를
카운티 판사직에 도전하고 있는 앤 박(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검사가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웍 OC 지부 회원들, 한인 인사들과 함께 당선을 기원하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인들의 투표가 너무나 중요합니다“
한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LA카운티 수피리어 코트 판사에 도전하는 앤 박(50) 검사는 지난17일 저녁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있는 고구려 식당에서 열린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웍’(KOWIN) OC 지부에서 마련한 기금모금 디너모임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년 6월에 열리는 판사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카운티 항소법원에 근무하고 있는 박 검사는 “상당수의 한인 유권자들은 선거를 통해 판사를 선출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며 “LA카운티 전체 유권자들의 표에 의해서 당락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20여년 동안 카운티 검찰국에 재직하면서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성폭력 등을 주로 담당해 온 박 검사는 이번 판사 선거에 출마한 베테런 검사 중 한 사람으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피해자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판결을 내리는 판사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
박 검사는 또 “일부 판사들은 요즘 세태에 대해서 잘 모르고 판결을 내리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며 “피해자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동정심을 가지는 판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검사에 따르면 임명된 판사들이 임기 6년을 채우고 은퇴를 할 경우 선거를 통해서 판사를 선출하게 된다. 내년 6월 선거에는 현직 출마자가 없다. 이번 선거에는 5~8개 공석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 2월에 확정해 발표된다.
박 검사는 “아직까지는 내년 판사 선거에 몇 명이 출마할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며 “이번에 판사 도전을 원하는 카운티 검사들 중에서는 경험과 경력이 가장 풍부하다”고 밝히고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가 50% 이상을 득표할 경우 본선 투표 없이 당선된다.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박 검사는 지난해 한국 방문 때 미국의 아동학대법에 대해서 강연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녀는 UC버클리를 거쳐서 샌프란시스코 헤이팅스 법대를 졸업했다.
한편 앤 박 검사는 현재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웍’ OC 지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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