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중진 “현행규정 국가안보에 취약·사기 온상”
투자이민(EB-5) 프로그램이 이민사기와 국가 안보에 취약해 자격요건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연방 상원에서 제기돼 이민 당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공화당 중진인 척 그래즐리(아이오와) 상원의원이 최근 연방 국토안보부에 보낸 서한에서 투자이민 프로그램이 이민사기와 국가 안보에 취약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투자이민 자격요건을 대폭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래즐리 상원의원은 지난 12일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 존 샌드웩 국장 대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투자이민 프로그램이 노출하는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자격요건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래즐리 의원은 서한에서 투자이민 프로그램이 투자사기의 온상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테러범과 외국 스파이들에 의해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고 지적했다.
특히, 그래즐리 의원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산하 국토안보수사팀(HSI)이 투자이민 프로그램의 문제점들을 인지하고, 제안한 자격요건 강화안이 수용되지 않은 이유를 강하게 추궁하기도 했다.
HSI가 투자이민 프로그램이 테러리스트나 이란 등 외국 스파이에 이용될 수 있고, 산업 스파이에 취약할 뿐 아니라 투자사기에 악용될 가능성이 커 폐지하거나 대폭 개선되어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이 제안이 뚜렷한 이유 없이 국토안보부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 그래즐리 의원의 주장.
HSI는 국토안보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투자이민 투자금액을 2배로 상향 조정할 것, ▲리저널 센터와 같은 간접투자 방식의 투자이민 폐지, ▲간접적인 고용유발 인원을 의무고용 인원에서 제외할 것 등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즐리 상원의원은 서한에서 ▲투자이민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정보와 자료를 제출하고, 국토안보부가 HSI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은 이유 등을 해명하라고 샌드웩 국장대리에게 요구해 앞으로 공화당이 투자이민 프로그램 존속 여부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할 것임을 예고했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