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고객들 내쫓는 것은 인종차별 행위”
▶ 매장 측 “영업환경 개선 노력” 진화 나서
뉴욕 한인타운의 맥도널드가 한인 노인 고객들이 장시간 머무른다며 경찰을 동원해 쫓아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1월16일자 보도) 뉴욕한인학부모협회 등 한인단체들이 이번 갈등을 “인종차별적, 노인차별적 처사”라며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16일 성명에서 “맥도널드가 유명업체라는 자만심에 빠져 법으로 금지하는 인종·노인 차별을 하고 있다”며 “2월 한 달간 맥도널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장에 조금 오래 앉아 있다는 이유로 신고를 받은 경찰이 4차례나 출동한 것 역시 인력과 행정력의 낭비이며, 시민의 세금을 허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뉴욕 플러싱의 해당 맥도널드 가맹점주 측은 “영업환경을 개선해 모든 손님이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겠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이 매장의 잭 버트 대표는 최근 한인 노인 강제퇴출 문제에 대한 뉴욕 한국일보의 질의에 “우리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원활한 이용을 가로막는 다른 손님을 대처하는 문제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해해 달라”며 “문제해결을 위해 새로운 영업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맥도널드의 아시안 마케팅을 담당하는 IW 그룹도 “지역 커뮤니티의 각계 인사들과 이번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를 하고 있다”며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뉴욕 플러싱 노던 블러버드와 파슨스 블러버드 코너에 위치한 맥도널드 매장은 지난 2일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한인 노인들을 ‘20분 이상 매장 내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경찰을 불러 내쫓아 논란을 일으켰었다.
이번 사건은 본보 보도를 통해 알려진 뒤 뉴욕타임스가 15일자 지면에 또 한 번 상세히 소개하면서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됐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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