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제조기술을 배우는 것이 미술사 학위 취득보다 가치가 있다고 한 자신의 최근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8일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한 미술사 교수에게 자필로 답장을 써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위스콘신주에 있는 제너럴 일렉트릭(GE) 공장을 방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미술사를 전공하는 것보다 제조분야 기술을 배우는 것이 급여가 더 낫다고 밝혔다.
텍사스 대학의 앤 콜린스 존스 미술사 교수는 그 다음날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항의성 이메일을 보냈다.
존스 교수는 이메일에서 미술사를 전공하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쓰고 읽는 법을 배우게 된다면서 미술사 학위의 가치를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2일 직접 손으로 쓴 답장을 존스 교수에게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답장에서 “나의 즉흥적인 발언에 대해 사과한다"며 “일자리 시장에 대해 말하고 있었던 것이지, 미술사의 가치를 언급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미술사는 고등학교 시절 제일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였고 내가 놓칠 뻔했던 내 삶의 많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술교육을 받기 위해 4년간의 대학교육을 받지 않는 젊은이들을 격려하려는 것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존스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의 답장을 받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가 직접 사과의 글을 쓸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며 “이제 나는 그의 시간을 낭비한 것에 대해 완전히 죄책감을 느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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