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지구별 리뷰
▶ UCLA, 남부지구 탑시드 플로리다와 운명의 한판승부
35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던 중서부지구 탑시드 위치타 스테이트는 32강전 종료 버저와 동시에 프레드 밴블리트(23번)의 3점슛이 림에 맞고 나오면서 8번시드 켄터키에 16강 티켓을 내주고 시즌을 마감했다.
남자 대학농구 NCAA(전국대학체육협회) 토너먼트가 어쩌면 근래 가장 익사이팅한 첫 주말을 거쳐 ‘달콤한 16강’(Sweet16)으로 압축됐다. 예측하기 힘든 이변과 명승부가 속출하며 왜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각 지구별 준결승과 결승인 16강전과 8강전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펼쳐진다. 지난 주말 벌어진 64강전과 32강전을 각 지구별로 돌아보고 16강 매치업을 살펴본다.
◎남부지구
전체 탑시드이자 전국랭킹 1위인 플로리다가 탑시드인 남부시드에선 반쪽은 예상대로, 나머지 반쪽은 이변으로 점철된 결과가 나왔다. 탑시드 플로리다가 무난히 16강에 오른가운데 4번시드인 UCLA도 ‘지뢰밭’ 가능성이 있던 13번시드 털사와 12번시드 스티븐 F. 어스틴 등 두 ‘신데렐라’ 후보들을 완파하고 지난 2008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스윗 16’에 복귀, 플로리다와 8강 진출권을 놓고 만나게 됐다. 상대인 플로리다는 2006년 내셔널 챔피언십 게임과2007년 파이널 4게임에서 UCLA를 꺾은 바 있는 팀이어서 UCLA가 묵은빚을 갚아야 할 입장이다.
16강에 오른 남부지구 나머지 두 팀은 모두 두자리수 시드팀이다. 11번시드 데이튼은 6번시드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60-59로 따돌린 데 이어 3번시드 시라큐스마저 55-53으로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두 경기 합계 3점차로 2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또 10번시드 스탠포드는 7번시드 뉴멕시코를 58-53, 2번시드 캔사스를 60-57로 연파하고 16강에서 데이튼과 맞서게 됐다. 두 신데렐라의 격돌이 흥미롭지만 파이널4 티켓의 주인은 UCLA-플로리다전 승자에게 돌아갈 것이 유력하다.
◎동부지구
12번시드 하버드가 1차전에서 5번시드 신시내티를 잡은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이변이 없었던 지구다. 탑시드 버지니아와 3번시드 아이오와 스테이트, 4번시드 미시간 스테이트 등 탑4 중 3팀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2번시드 빌라노바는 7번시드 코네티컷에 잡혀 탈락했다.
16강전에서 맞붙는 버지니아 대 미시간 스테이트의 대결이 관심을 모으는 일전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궁극적인 우승팀으로 꼽은 미시간 스테이트가 탑시드 버지니아의 관문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이 경기의 승자는 동부지구 챔피언으로 파이널4 티켓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오와 스테이트와 코네티컷의 승자는 8강 진출에 만족해야할 가능성인 높다.
◎서부지구
1차전에서 12번시드 노스다코타 스테이트가 5번시드 오클라호마를잡는 이변을 터뜨렸지만 이 경기를포함, 하위시드가 상위시드를 꺾은 경기가 단 2개뿐일 정도로 정석대로 진행 중인 지구다. 탑시드 애리조나와 4번시드 샌디에고 스테이트가 한 준결승에서 만나고, 또 다른 준결승에선 6번시드 베일러와 2번시드 위스콘신이 대결한다.
애리조나가 무난히 파이널4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위스콘신과 베일러의 승자도 애리조나에게 무시할 수 없는 위협이 될 것이다. 특히 소나기 3점포 공세로 32강전에서 3번시드 크레이튼을 무려 30점차(85-55)로 대파했던 베일러는 외곽슛이 살아날 경우 다크호스 우승후보가 될 가능성도 있다.
◎중서부지구
막강한 우승후보들이 집중한 지구로 토너먼트 시작전부터 불공평한 대진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중서부 지구에선 탑시드이자 유일한 전승팀이었던 위치타 스테이트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8번시드지만 우승후보 못지않은 전력을 보유한 켄터키에게 32강전에서 76-78로 고배를 마셔 시즌을 35승1패로 마감했다. 또 3번시드로 또 다른 우승후보였던 듀크는 아예 1라운드에서 ‘신데렐라’ 14번시드 머서의 제물이 돼일찌감치 대회에서 퇴장했다. 하지만 머서도 32강전에서 11번시드 테네시에 20점차로 대패하며 한 번 반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 지구 4강전은 영원한 아치라이벌인 켄터키와 4번시드 루이빌이 한쪽에서 충돌하며 또 다른 4강전은 테네시가 2번시드 미시간과 충돌한다. 이 4팀 가운데 누가 파이널4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예측 불허로 4개 지구 가운데 가장 백중세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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