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위, 고향 하와이서 짜릿한 역전우승, 최종일 5타 줄여…44개월 만에 통산 3승
▶ [LPGA 롯데 챔피언십] 박인비 3위·김효주 4위
미셸 위(24)가 고향 대회에서 마지막 날 4타차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쓰며 3년 8개월여에 걸친 우승가뭄을 해갈하고 LPGA투어커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일 하와이 오하우의 코울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막을 내린 LPGA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에서 미셸 위는 마지막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67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3라운드 선두 앤젤라 스탠포드(12언더파 276타)를 2타차로 추월하고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전날까지 미셸 위와 지난해 한국투어 신인왕 김효주에 4홀차 리드를 잡고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던 스탠포드는 이날 1오버파 73타에 그쳐 미셸 위에 2타 뒤진 단독 2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가 마지막 날 5타를 줄여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까지 올라왔고 이날 1타를 줄인 김효주는 4위(10언더파 278타)를 차지했다.
이어 최운정과 유소연이 공동 5위(9언더파 279타), 박세리가 공동 9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2주 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2위를차지했던 미셸 위는 이번 대회에서그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멕시코서벌어진 2009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과 캐나다서 벌어진 2010년8월 캐나디언 여자오픈 이후 3년 8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3번째 타이틀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미국 땅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25만5,000달러를 받은 미셸 위는 시즌 상금 61만6,555달러로 투어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대회 마지막 날 스탠포드와 함께 챔피언조로 플레이한 미셸 위와 김효주는 나란히 전반에 버디 3개씩을 잡아내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은 스탠포드를 따라잡고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균형은 미셸 위가 12번과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앞으로 나서면서 깨졌다.
이때 김효주는 12번과 16번홀 보기로 뒷걸음질을 친 반면 스탠포드는14번홀 버디로 추격을 이어왔으나 미셸 위는 파3 16번홀에서 6피트 버디펏을 잡아내 리드를 다시 2타차로 벌렸고 17번홀에서 짧은 버디펏을 놓치고도 스탠포드가 보기를 범한 덕에 3타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고도 2타차로 여유있게 트로피를 치켜들 수 있었다.
경기 후 미셸 위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장 꾸준한 플레이를 했다”며 “즐겁게 경기하고 신나는 경험을 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녀는 또 “이번 주의 하일라이트는 고향에 돌아왔다는 것이었다. 단지 어떤 특별한 순간 때문이 아니라 첫 티샷부터 마지막 퍼트까지 내가 받은 환대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미셸 위와 김효주 등 일부 한인선수들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의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의 검은리본을 머리에 두르고 경기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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