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료 20% 할인 믿고 전력사 바꿨더니….
뉴저지 잉글우드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31)씨는 올해 초 집 앞까지 찾아온 H모 에너지사 직원으로부터 기존보다 월 20% 싸게 전기를 공급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선뜻 전력 공급사를 바꿨다. 기존 PSE&G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전력공급사로 남아 있지만, 실질적인 전력은 이용료가 훨씬 저렴한 자신들의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요금이 저렴해진다는 말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씨는 두 달 후 오히려 전기료가 예전보다 20%가 높게 청구된 것을 알게 됐다. H사의 전기료(요율)가 1kWh당 15센트로 PSE&G의 요율인 11센트보다 비쌌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화가 난 김씨는 H사에 “20%가 저렴하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느냐‘며 따졌지만, H사는 “지난해에는 저렴했는데 올해는 에너지 비용이 올라 그렇게 됐다”는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김씨는 “큰돈은 아니지만 속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불쾌하다”며 “다시 예전 전기회사로 다시 계약을 하느라 돈과 시간을 낭비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폭등한 전기료를 빌미로 이를 할인해주겠다며 일반 가정집의 문을 두드리는 소형 전력공급업체들이 활개를 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소형 전력공급 업체들은 세일즈맨 형태로 활동하며 “지난해 에너지 비용이 저렴할 때 미리 사둔 전기를 공급해 주겠다”는 말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특히 20% 할인된 요금을 거론하며 그럴싸한 말을 하고 있지만, 실제론 할인은 커녕 더 높은 요금을 청구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부 소형회사의 경우 처음 몇 달간은 PSE&G나 콘 에디슨사와 같은 전기회사와 비슷한 요율을 책정해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뒤, 이후 갑작스럽게 1kWh 당 요금을 올리는 편법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화가 난 소비자들이 전화항의를 하면 마치 대본을 읽듯 “최근 에너지 비용이 올라서 어쩔 수 없다”는 말만을 되풀이 할뿐이다.
PSE&G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돈을 아끼려다 전기공급회사를 바꾼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오는 사례가 매우 많다”면서 “공급회사를 바꿀 경우 명확한 계약서 작성을 통해 대형회사보다 확실히 저렴한 요율을 약속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금 고지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현재의 PSE&G 요율이 얼마인지 외부 전기공급회사의 요율과 비교돼 설명이 돼 있다”며 “이를 주의깊게 살펴볼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리 저렴한 요율을 계약해도 대부분의 계약서가 ‘변경’이 가능하도록 해 일반적으로 몇 달 뒤엔 비싼 요율이 적용된다”며 “왠만하면 이들 회사와의 계약을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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