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건은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참사입니다. 해양산업의 모든 기술과 정책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텍사스 휴스턴에 본부를 둔 재미한인해양엔지니어협회(KOEA) 이영웅(46) 회장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해양산업 분야의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선장과 선원들의 행동이 나왔다”며 “바다 한가운데에서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인데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혀를 찼다.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다국적기업 셸(Shell)의 기술전략개발팀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안전을 유달리 강조하는 이유는 해양사고가 인명은 물론이고 자연환경에도 큰 피해를 주기 때문"이라며 "셸은 어떤 장소에서 회의하든 제일 먼저 비상시 안전수칙과 대피 요령을 공지하고 심지어 선박 등 해양구조물 계단 오를 때 난간 잡기, 작업 전 안전 수칙 공지, 공장 내 운행 속도 준수 등 어느 것 하나 어겨도 바로 해고할 정도로 엄격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해양산업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5년, 10년 뒤에 성과를 보는 업종"이라며 "한국도 더 늦기 전에 미래의 자원 보고인 바다를 개발하는 해양산업에 뛰어들어 인재를 양성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이 조선 분야에서 앞서 있다지만 핵심 기술은 노르웨이나 미국 등이 독점해 매출액만 높을 뿐 순수익이 적고 선진국이 축적한 해양산업 기술과 성과에 비해 한국은 걸음마도 떼지 못한 수준이어서 전문가 육성이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설명이다.
"해양산업은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기에 굴지의 다국적기업들이 주로 투자를 하고 대부분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한국 정부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에 나서야한다"는 이 회장은 “KOEA가 가장 역점을 두는 것도 차세대 인재 양성이라며 특히 영프로페셔널 포럼에 힘쏟고 있다”고 소개했다.
KOEA는 매년 세계 최대의 해양기술박람회(OTC)가 열리고 세계 굴지의 해양 관련 다국적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휴스턴을 중심으로 2003년 한인 해양산업 종사자들이 기술 교류 등 정보 교환과 친목 및 후배 양성을 위해 만든 비영리단체다. 공학박사, 엔지니어, 관리자, 관련 분야 전공 유학생 등 300여명의 회원을 두고 매년 정기 연례포럼과 기술 콘퍼런스 등도 열고 있다.
이 회장은 연세대학교에서 기계공학 학·석사학위를 받았고 기아·현대자동차에서 6년간 근무한 뒤 2000년 미국으로 유학해 보스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해양엔지니어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GE의 기술연구소의 항공기 엔진 관련 연구원을 거쳐 셸에는 2009년부터 몸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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