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수사 전환 이후에도 실마리 못 찾아
▶ 실종기간 5년 넘고 유골상태 온전 안해
경찰이 퀸즈 한인사회에 배포할 포스터. 오른쪽은 유해 발견당시 함께 나온 김 할머니의 유물.
우드버리 아웃렛 샤핑몰 인근에서 한인 김판선(실종 당시 78세) 할머니가 실종 5년 만에 유골상태로 발견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경찰 수사는 아직 용의자 확보는 물론 사건 해결의 실마리도 포착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어 이번 사건이 ‘영구 미제’로 남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사건 실마리 ‘오리무중’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우드버리 경찰은 김 할머니의 유골을 발견한 직후부터 주변을 중심으로 한 탐문수사에 열을 올려왔다. 특히 평소 김 할머니가 자주 찾았던 퀸즈 베이사이드 지역의 상점 등을 직접 방문하고, 가족을 비롯한 평소 친분이 있던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인터뷰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할머니가 평소 집 주변 외에는 특별히 외출을 하지 않았던 점과 우드버리 아웃렛이라는 먼 곳까지 홀로 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주변의 진술에 따라 수사의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하는 등 수사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 언론을 통한 홍보와 길거리 전단지 배포 등 다양한 수사 노력을 기울였지만 제대로 된 제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드버리경찰서의 마이크 바우어 형사는 27일 본보와 통화에서 “다양한 기법의 수사를 펼쳤지만 사실상 아무 소득을 얻지 못한 상태”라며 “이번 사건은 영구미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구 미제사건 가능성
범죄분석 전문가들 역시 이번 사건이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5년의 실종기간이 너무 길었다는 지적이다. 우드버리 경찰 역시 “유골의 상태가 온전하지 못한 상태인 것은 물론 5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어떤 방식의 타살인지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럼에도 경찰은 유골에서 사건의 해결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지난 3월까지 거의 9개월간 유골분석 작업을 지속해왔다. 가족들은 이때까지 장례조차 치르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경찰이 특별한 단서를 확보한 것도 아니었다.
김 할머니가 생전에 가족 외에 특별히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없었는데다 친구나 친척들 간 왕래가 적었기 때문에 원한이 있을 만한 의심스런 사람도 없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한 때 강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반지 등 귀금속이 유골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 때문에 설득력을 잃었다.
한 형사전문 변호사는 “살해사건이 명백하지만 동시에 그 어떤 증거조차 남지 않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이제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범인의 자백 뿐”이라고 말했다.<함지하 기자>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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