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5년 올리버 크롬웰 장군이 영국 중부의 네즈비 전투에서 ‘신형군’의 사령관으로 국왕 찰스 1세와 그의 왕정복고를 막기 위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을 때였다. 시골 출신의 한 병사가 고향에 두고 온 약혼녀가 너무 보고 싶은 나머지 부대를 탈영하여 사랑하는 약혼자를 만난 후 그의 뒤를 추적한 군 헌병에 발각, 체포되어 크롬웰 장군이 집전한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언도 받았다. 이 병사의 사형은 일주일 후 낮 12시에 처형장내의 교회 종소리가 울릴 때 시행하기로 공표되었다.
이 소식을 접한 병사의 약혼녀는 어떻게 하면 사랑하는 연인을 살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그 교회를 찾아갔다. 그녀는 교회의 종지기 할아버지가 귀머거리임을 알아내고서 높은 종탑에 올라가서 종추를 붙들기로 결심을 하였다. 병사에게 사형이 집행되는 그날 낮 12시가 되었다. 할아버지는 거대한 종을 울리기 위해 힘차게 밧줄을 잡아당겼다. 그런데 그날따라 밧줄이 너무 무겁게 느껴져, 있는 힘을 다해서 줄을 당겨 종을 쳤다. 그러나 종은 울리지 않았다. 종지기는 종이 울린 것으로 생각하고 종치기를 마치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 종속에는 피투성이가 된 병사의 약혼녀가 혼신을 다해 종추를 붙들고 있어서 종이 울릴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한 식경을 기다리던 크롬웰 장군은 그의 부관을 보내어 종각을 조사할 것을 명령하였다. 잠시 후 부관은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가고 있는 그녀를 크롬웰 앞에 대령하였다.
크롬웰이 “네가 종을 멈추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사랑하는 약혼자를 살리기 위해서 종을 멈추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크롬웰 장군은 그녀의 깊은 사랑에 감동하여 병사를 즉석에서 석방해 주었다.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준 미담이었다.
나는 병사와 약혼녀의 아름다운 사랑을 떠올리며, 몇 년 전에 어느 철학자가 부부 사이의 ‘사랑의 12가지 서약’이라는 말을 많은 대중에게 회자시킨, 사랑하는 사람과의 서로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는 이 서약을 기억해 본다.
1.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않겠습니다. 2. 하루에 한 가지씩을 칭찬 하겠습니다. 3. 힘들 때 처음 사랑을 기억 하겠습니다. 4. 다른 사람을 당신과 비교하지 않겠습니다. 5. 싸우더라도 당신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겠습니다. 6.남들 앞에서 높이고 잘못은 둘이 있을 때만 말하겠습니다. 7. 무슨 일이든 단념하거나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8. 나보다 당신을 먼저 생각하겠습니다. 9. 무조건 큰소리로 말하지 않겠습니다. 10. 친구나 친척을 초대할 때는 미리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11. 집에 당신의 손님이 왔을 때에는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겠습니다. 12. 당신에게 진실만을 말하겠습니다.
이 서약은 모든 사랑의 표현은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나는 이 서약을 나의 집 부엌의 냉장고에 붙여 놓고 아침저녁으로 읽고 있다.
서로 사랑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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