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희생자 조문 프린스턴 신학대 반스 총장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2일 조문한 프린스턴 신학대학원 크렉 반스 총장.<연합>
“어떤 교회도 세상의 이슈에서 고립된 채 살아갈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비탄에 잠겨 현재 느끼는 슬픔으로 새 생명이자 새로운 시작인 신을 찾아야한다.”
뉴저지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의 크렉 반스 총장은 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이렇게 말했다. 반스 총장은 한국내 동문을 만나고 한국 교회 및 학계와의 교류를 위해 지난달 29일 방한했다.
반스 총장은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은 이제 한국을 빼놓고는 운영해 나갈 수 없는 단계에 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83명의 한국인이 학위를 받았을 뿐 아니라 현재 이사 중에 한국인이 2명이 있다"고 밝혔다. 학교가 한국의 사역에 기여한 것과 함께 한국인들이 학교에 기여한 것을 기리고자 올해 새로 지은 도서관에 ‘한국관’을 따로 마련<본보 3월25일자 A3면>했을 정도다.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은 이유로 그는 "다른 나라에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도 세월호 참사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특히 한국에서 사역하고자 한다면 한국인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한국에 와서 세월호 참사가 한국인의 마음속에 얼마나 깊이 자리 잡았는지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스 총장은 한국의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미국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다"며 "목사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성스러운 존재는 아니지만 중심을 지키고 선정성의 함정에 빠지는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목사들의 사건은 흥미를 끌기 때문에 ‘목사들은 다 그렇다’고 일반화하기 쉽지만 수많은 목사가 겸손하게 사역하는데 인생을 바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스 총장은 한국 기독교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과 한 번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신앙적 자세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복음은 순결하고 명료한 하나님의 선포다. 기독교는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주지 않으며 정치적 의견을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전락하지도 않을 것이다”는 반스 총장은 “복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대하고 월등하다. 믿는다는 것은 천국행의 보장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의미함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면 자연스럽게 정의롭고 자비로운 일을 행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A9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