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한 대형교회의 목사가 설교에서 “하나님이 세월호를 침몰시켰다”고 했다 한다. 몇 해 전 쓰나미가 일본 해협을 휠쓸고 갔을 때 또 다른 대형교회 목사가 “일본인들이 예수를 믿지 않아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천벌 이다” 라고 주장해서 물의를 빚었던 적이 있다.
태양은 하나이고, 지구도 하나다. 그 태양과 지구가 인간들의 종교나 신앙관에 따라서 운행을 달리 하지 않는다. 산과 바다도 예수를 믿는 사람들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차별대우를 하지 않는다. 만인에게 공평하다.
유치원생들도 다 알고 있는 그런 기본적인 상식을 왜 일부 기독교 근본주의 신앙인들은 부인하려고 하는 것일까? 무지인가? 아니면 그들은 비상식, 비지성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일까?
기독교는 한 인간의 생명이 우주보다 귀하다는 신의 우주 창조 목적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그 생명 절대 존엄성에 대한 경외심에서 나온 것이 예수님 가르침의 핵심인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우주, 자연 질서는 신의 창조원리 안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운행된다. 반면 인간들은 신으로 부터 자신의 명령에 대한 불복종까지 허용된 자유 의지를 선물 받았다. 인류의 모든 역사는 인간들이 자유의지로 만들어 놓은 작품이다.
세월호는 인류 과학문명이 만들어 놓은 작품이고, 그 구조작업도 인간들의 작품이다. 일단 건조된 배는 승객들을 종교적 신념에 차별하지 않는다. 기도나 주술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프로그램 된 기능에 따라 상황에 대처할 뿐이다. 그러니 세월호 참사는 100% 인간들의 실수에서 비롯된 인재다. 그 이상 원인은 있을 수 없다.
참 한심한 해석이다. 오직 탓할 것이 오직 없기로서니 목사가 어찌 하나님께 그 책임을 미룬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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