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태어나 성인이 된 후 미국에 와서 수십년을 이곳에 살아오면서도 영어로 대화가 잘 안되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분은 많으나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는 이는 드물다.
영어는 한국어와 음소(phoneme), 형태소(morpheme), 어휘소 (lexeme), 단어(word), 문장 (sentence) 과 구문(structure)등이 많이 다르다. 문화와 습관은 언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한국의 문화와 습관은 미국의 문화와 습관이 또한 많이 다르다. 사고방식도 다르다. 이렇게 여러 면에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영어를 배우기는 쉽지 않다.
영어를 제 2외국어로 제대로 배우려면 언어학, 심리학과 교육학의 이론을 적용해야 한다. 어떤 방법이 좋다는 전문가의 말이 나오면 다른 견해를 내어놓는 반대자들이 반드시 나온다. 가르치는 사람은 다양한 이론을 이해하며 효율적인 방법을 스스로 개척해야한다. 나와 같이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어와 한국문화권에 익숙한 뒤에 미국에 와서 사는 사람은 꾸준히 영어를 배우고 연습을 해야 한다. 영어를 배우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없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시도하고, 고치고 정리하여 발음을 제대로, 강세와 억양을 적절히 두어 꾸준히 연습하는 수 밖에 없다. 좋은 선생에게서 배우면 보다 속히, 쉽게 또 확실히 배울 수가 있다. 좋은 영어 선생은 학생의 모국어(한국어)와 제 2외국어(영어)에 능통하며 두 언어와, 문화, 습관, 사고방식, 표현방식 등의 차이를 잘 알고 있으며 학생이 익히기 어려운 점들을 잘 분석하여 해결 시켜 줄 수가 있다.
나는 한국 해군 영어학교에서 미국에 군사유학을 오는 해군장병에게 몇 년 동안 영어를 가르쳤고, 문교부에서 시행하는 유학시험(영어와 국사)을 보고나서 조지타운 대학으로 유학 와서 언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미국 직장에서 30년이 넘도록 근무하다가 은퇴한 지 거의 10년이 된다.
미국에서 살아온 기간이 한국에서 지낸 기간보다 훨씬 길지만 아직 영어가 서툰 나에게 “어떻게 영어를 공부해야 되나요?”라는 질문을 수 없이 받았다. 한 번도 대답을 해 주지 못했다.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유니스 김 생활영어반에 가셔서 공부하세요” 라고 답을 해준다.
나는 지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유니스 김 학원에서 강의를 들을 기회를 가졌다.
실제 강의시간에 제시된 한 가지를 소개하면, 어떤 상황에서 한국인들은 먼저 어떻게 말하는지 우리말로 생각하고 그 말을 영어로 옮기는 수가 허다하다. 손님에게 시중을 들다가 “잠깐 기다리세요” 라고 말 하고 싶을때 한국인들은 쉽게 영어로 “Wait a minute!” 하기 쉽다. 이 말을 듣는 미국인은 무슨 감정으로 시비를 거는 말로 들을 수가 있다. 이 경우에는 “I will be right back!” 해야 된다. 같은 상황에서 미국인들은 어떻게 말하는가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영어를 배우는데 발음이 중요하지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억양이다. 억양은 모음의 길고 짧고, 높고 낮음인데 억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미국인들이 알아듣지를 못한다. 그래서 정확한 발음과 억양을 제대로 알고 익혀야 한다고 권장한다.
한국일보에 유니스 김의 영어교실 칼럼이 매일 연재되는 것을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 영어공부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이 칼럼을 꼭 읽어 보시고 예문들을 연습해 보며 특히 유니스 김의 유일한 발음표기를 따라서 발음연습을 잘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