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 한준섭 목사님이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 목사님이 가시다니...” 참으로 목사님은 멋진 군목이셨다. 군목의 롤 모델이요, 자랑이요, 희망이셨다.
목사님은 육군 군목 7기로 1953년 4월 임관 하셔서 군목의 수장인 12대 군종감으로 영예의 전역을 하시기 까지 일생을 오로지 젊은이를 위해 청춘을 바치신 영원한 군목이셨다.
내가 군목으로 복무하던 때 한 목사님께서 야전군 군종참모로 시무하셨다.
예하부대 군목인 나는 같은 교단 선배 목사님을 뵙고 어찌나 기쁘고 자랑스러웠던지 모른다. 군목들을 모아 훈시를 하시고 구령을 외치면서 사령부 연병장을 함께 뛰셨다.
목사님이 생전에 이루어 놓으신 공로와 업적이 많지만 다음 두 가지는 영영 잊을 수 없다. 1969년 존경 받던 1군 사령관 한신 장군이 야전군 장병들의 정신적 극대화를 고심하던 중에 신앙밖에 없다고 판단하여 ‘전군 신자화 운동’을 창안했다.
무신론자인 공산주의와 싸워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군 신자화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그 배후에 군종 참모이신 한준섭 군목이 계섰던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남자들이 한번쯤 통과의례로 거쳐야 하는 군대 기간은 신앙을 갖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 이다고 해서 기독교, 천주교, 불교 중 한 종교를 선택하여 신자가 되게 하는 1인 1종교 갖기 운동을 일으킨 것이다.
더욱이 목사님께서 한국군 종사에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신 일이 있다. 그것은 기동력이 없어 안타까워하던 군목들에게 오토바이를 지급해 주신 일이다.
군 사령관을 설득하여 후방에서 답지한 방위성금으로 상상도 못할 오토바이 53대를 구입하여 1군 산하 전 군종장교에게 한대씩 지급해 주셨다. 군 고위층의 인정과 기대를 받은 군종장교들은 불철주야 정신강화와 신자화 운동을 전개했다.
결국 1군 사령부에서 시작한 전군 신자화 운동은 결실을 맺어 강인한 군대를 육성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이제와 생각하니 원주에서 한 목사님을 가장 가까이 모시고 지나던 생각이 주마등되어 스쳐간다.
아! 한목사
한준섭 목사님! 주 안에서 하신 모든 수고가 헛되지 않으셨습니다.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한준섭 목사님! 이제 하나님 품안에서 평안히 안식하세요. 거수경례를 드립니다. 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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