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인생에서 중요한 세 가지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첫째가 사랑이고, 둘째가 가족이고, 셋째가 건강이라고 할 것이다. 어디 그 뿐이겠는가? 토지, 지식, 재물, 평화, 명예 등 많은 것들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의 철학자요 수학자이며 논리학자인 버트란트 러셀(1872-1970)은 그가 쓴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What I have lived for)’에서 자신이 살면서 중요하게 마음을 둔 세 가지를 말하고 있다. 러셀은 그의 삶을 지배해 온 것은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 그리고 인류가 겪는 고통에 대한 연민이라고 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무엇인가 거국적이고, 세계적이고, 정신적인 삶의 커다란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렇게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는 달리 러셀의 삶의 내면의 모습은 그렇게 담대하거나 강하지는 않았다. 그가 두 살 때에는 어머니가 죽었고, 다섯 살 때에는 아버지가 죽게 됨으로 조부모의 슬하에서 자라게 되었다. 러셀 자신이 내성적이기에 자신의 감정을 숨기면서 살았고, 러셀의 사춘기는 굉장히 고독했으며, 그는 몇 차례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회고한다.
어느 누구나 때로는 고독하고, 슬프고, 좌절하기도 한다. 성경에 그렇게 강한 신앙인이었던 엘리야 선지자도 어느 날 갑자기 하나님께 죽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을 보면 인간은 늘 약하기만 하다. 약한 품성을 가진 러셀도 약한 인생을 강하게 살 수 있었던 힘은 수학에 대한 열정이었다. 살아있는 사람은 숨을 쉬는 것만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열정이 있는 사람이다.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구원파의 대표가 죽었다. 그가 죽기 전에 한 때 구원파에 소속된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추앙을 받았다. 평범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대접을 받고 살았다. 그런데 마지막 그 한 사람의 끝은 아무도 살펴 주지 않은 고독한 죽음이었다. 단지 그 옆에 목적과 이유를 모르는 돈 가방이 있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죽음은 인간에게 가장 정직한 것이다. 그가 어디에서 죽었고, 어떻게 죽었으며 그리고 무엇을 남기고 죽었느냐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죽음은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를 정리하는 마지막 평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 아무 것도 말할 수 없고, 판단 할 수 없는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가 살아야 할 인생의 길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죽기까지는 그 어떤 것도 판단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성경은 말씀한다. “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빌립보서3:12)
미국 사우스 다코다 주의 러쉬모어 산에 미국의 네 명의 위대한 대통령을 조각한 조각상이 있다. 14년(1927-1941) 동안 조각해서 만들었는데 아버지 보그럼(Gutzon Borglum)이 심장마비로 죽자 아들(Lincoln Borglum)이 완성을 했다. 보글럼의 부인은 “ 남편은 100만년이 지나도 역사속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게 하기 위해서 조각했다”고 죽은 남편의 뜻을 말했다.
산다는 것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큰 바위에서 한 사람의 얼굴을 만들기 위해 바위를 깨듯이 내 인생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지금 무엇을 목적(Target)으로 사는가? 내가 어떤 길(Track)을 가고 있는가? 내가 어떤 수고의 눈물(Tear)을 흘리는가? 이것을 점검해야 한다. 이렇게 살 때 설령 내가 이 세상에 혼자 남아 있더라도 결코 초라한 모습으로 남아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날마다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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