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15일, 우리나라는 해방되고 독립하였다. 36년 일제치하의 설움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며 창씨개명(創氏改名)까지 강요당했다. 젊은 청년은 학도병으로 , 젊은 처녀는 군인들의 성노예인 정신대로. 장년층은 징용으로 끌려가며 많은 목숨들을 잃었다. 구한말에 위정자들의 실정으로 ,나라를 빼앗기고 36년을 나라 없는 설움 속에 숨죽여 살았다.
이때 내 나이 16세, 개성공립중학교(내선공학이라고 일본학생들과 같이 공부했다) 3학년 때 서울근교의 방직공장에 근로봉사 나갔다가 해방을 맞았다. 8월14일 일본 천황이 울먹이는 소리로 항복을 선언한 후 우리는 다음 날 개성 고향집으로 갔다. 거리에는 태극기를 손에 들고 해방의 기쁨과 독립만세를 외치는 우리나라 민중들이 넘실거렸다.
그러나 해방의 기쁨이 채가시기 전, 우리나라는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강대국들이 제네바 회담에서 38선을 그어 남북 두 조각의 나라로 분단됐다. 얼마나 불쌍한 우리 민족인가! 작은 나라를 두 조각내니 허리가 잘린 기형아가 된 것이다. 토끼 모양의 우리나라 지도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이다. 대륙을 잇는 다리역할을 한 우리나라는 늘 옆에 둘러싸인 강대국들의 침략대상 이었다.
해방이 되서 공부할 때, 지리 선생님께서 “우리나라는 위치상 대륙으로 가는 길이 되고 다리 역할이어서 늘 옆에 강대국에 침략만 당하는 위치이니 우리나라가 중립국이 되어야 세계가 평안하고 우리나라가 안전하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 지금도 내 뇌리에 새겨져 있다. 언제 한국이 통일이 되어 스위스 같은 중립국이 될 것인가. 남에게 침략만 당하고 남을 침략한 적이 없는 우리 민족은 ‘동방의 빛’ ‘동방예의지국’이라 하지 않았는가.
제2의 조국으로 미국을 택한 우리는 여전히 모국인 대한민국의 평화를 염원 한다. 언제 내 고향 개성에 갈수 있을 런지, 조국의 평화통일은 언제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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