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MS 회장 발머 새 구단주로 공식 취임
▶ 12일 법원판결로 20억달러 매각절차 완료
도널드 스털링 전 구단주의 부인인 셸리 스털링이 지난달 구단 매각권한을 둘러싼 법정 싸움에서 승리한 뒤 활짝 웃고 있다.
LA 클리퍼스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NBA 사상 최악의 구단주중 하나로 악명을 떨쳤던 도널드 스털링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스티브 발머를 새로운 구단주로 맞게 됐다.
NBA는 12일 캘리포니아 법원이 이날 스털링 패밀리재단을 대표해 도널드 스털링의 부인 셸리 스털링이 지난 5월 클리퍼스를 20억달러에 발머에 매각하기로 한 합의가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매각절차가 모두 완료돼 정식으로 발머가 클리퍼스의 새 구단주가 됐다고 발표했다.
발머는 지난 5월 셸리 스털링과 20억달러 구단 매각에 합의했으나 도널드가 자신의 동의 없는 불법 매각이라며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이날까지 매각 절차가 지연돼 왔다. 하지만 가주 법원은 이날 셸리가 남편 도널드의 동의없이 구단을 매각한 권한이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NBA는 이미 지난달 15일 이사회에서 발머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했고 지난주 전자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구단매각을 허락했다. 이로써 지난 1981년 1,250만달러에 클리퍼스를 사들인 뒤 33년째 NBA 최장수 구단주로 남아있던 도널드 스털링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발머는 이날 ESPN과 인터뷰에서 “난 농구광이다. 너무너무 흥분 된다”면서 “난 시간이 있다. LA에서 클리퍼스를 새로운 시대를 이끌기를 고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발머는 이날 오전 8시30분 LA 수퍼리어코트 판사 마이클 레바나스의 문서 판결문이 나온 직후 계약서 서명을 마치고 계약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발머는 이번 주 내로 LA로 와 선수단과 만난 뒤 오는 18일 팬들과 상견례 자리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감독은 팀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오늘은 클리퍼스 역사상 최고의 새로운 날”이라면서 “스티브(발머)와 함께 퍼스트 클래스의 챔피언십 구단을 함께 만들어나갈 기대에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또 수퍼스타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도 “미스터 발머가 클리퍼스를 사들인 것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고 블레이크 그리핀도 “글리퍼스와 클리퍼스 팬들에게 오늘은 정말 기쁜 날”이라고 거들었다.
반면 도널드 스털링의 변호인단은 이날 또 다시 이날 내려진 판결의 번복을 요구하는 소송을 가주 항소법원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NBA도 이날 도널드 스털링과 스털링 패밀리재단을 상대로 연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 법정싸움은 아직도 진행형으로 남아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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