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된 영화 ‘명량’을 관람했다. 절대적 열세에 처해 있는 전술적 상황에서 전쟁에 임한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느꼈을 외로움과 고독한 심정이 온몸에 전율로 다가왔다. 우리의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후손들에게 물려주려고 했던 것들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볼 때 우리는 현재 후손들을 위해 무엇을 물려주기 위해 애쓰고 있는가를 반문하게 된다.
현재 우리는 보다 나은 미래와 권익을 위해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음에도 각자의 생계를 이유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최소한의 관심과 노력에도 모른 척하며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의 작은 시작과 노력이 미래라는 거대한 강물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음이다.
신문 지면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후보의 선거 캠페인과 지난번 후원을 호소한 글을 본 많은 이들이 돕겠다는 연락을 해 왔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평생을 가족 부양하는 일에만 매진해 왔는데 이제 내가 속한 한인사회와 내가 아닌 우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어느 후원자의 말에 왜 한인사회를 위해 활동할 ‘래리 호건 주시사 후보 당선을 위한 캠페인’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다시 한번 강하게 가지게 되었다.
한인들의 요구를 정치에 반영하고 한인에 대한 주류 사회의 인식 변화를 원한다면 당장 작은 일부터 시작하고, 행동해야 한다. 물질로 봉사로 후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먼저 11월 4일에 실시할 선거를 위한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DMV 혹은 일부 정부기관 사무소에서 유권자 등록 서류를 받을 수 있고 온라인(elections.state.md.us 메릴랜드 vote.virginia.gov 버지니아)으로도 등록 신청 가능하다. 애난데일에 위치한 메가 부동산에서는 유권자 등록을 위한 신청서를 구비하고 필요한 이들에게 안내와 도움을 드리고 있다. 많은 한인들이 유권자로 등록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주류 사회에 우리를 주목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그것은 곧 우리의 힘이 되어 우리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그들이 먼저 찾게 만드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한인 사회에는 많은 한인단체들과 한인을 위한 기관들이 있다. 각자의 맡은 바 역할과 목적이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한인 사회가 튼튼한 기반 위에 바로 서야 그 존재 의미가 있는, 한 뿌리를 둔 지체임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서로의 역할과 이익을 위해 나누어 서지 말고 대의를 위한 일에 함께 힘을 합하고 나아가길 원한다. 나의 작은 도움이 구멍 난 제방의 작은 틈을 메우는 일이 충분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후보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해 온 수잔 숄티 연방하원의원(VA) 후보와 같이 한인들을 위해 헌신할 인물들이 있다.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우리를 위해 살아온 이들이 있다면 최소한의 감사의 표시는 우리의 몫이며 결국 그 열매는 우리가 거두게 될 것이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포기한 내 소중한 표가 다음 세대가 누리게 될 안정된 미래를 앗아갈 수도 있다.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더 이상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마저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이 지면을 빌어 음식, 꽃, 차량 등으로 자신의 귀한 시간과 물질을 내어 이번 래리 호건 후보를 위한 펀드레이징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과 물심양면으로 도움 주신 지인과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바쁜 엄마의 활동을 돕기 위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두 아들, 묵묵히 아내의 활동을 지원하고 응원해 주는 남편 DJ에게 감사를 전한다. 무엇보다 내일 있을 나의 집에서 있을 호건 후보를 위한 펀드레이징 행사가 기대된다.
문의 (703)534-4989,
dmlmega@yahoo.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