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서스국 최근 3년치 자료 퀸즈 5.1%↓맨하탄 7.6%↑
▶ 65세 이상 이주 두드러져
뉴욕의 맨하탄이 한인들의 새로운 정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맨하탄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한인 노인들이 젊은이층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갈수록 한인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는 뉴욕주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퀸즈를 대신해 최근 수년간 눈에 띄게 늘던 버겐카운티 한인 인구보다 더 큰 폭으로 맨하탄 집중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연방센서스국이 23일 발표한 아메리칸 지역사회 조사(ACS) 올해 두 번째로 인구 2만명 이상 지역 기준 2011~13년도까지 3년치 종합 자료를 본보가 2008~10년도 3년치와 비교 분석한 결과다.
2011~13년도 기준 맨하탄의 한인 인구(혼혈 포함)는 2만2,347명으로 2008~10년도(총 2만777명)보다 7.6% 늘었다. 같은 기간 뉴저지 버겐카운티는 4.8%(총 5만7,005명) 늘어 맨하탄보다 크게 낮았고 퀸즈는 오히려 5.1%(총 6만922명) 줄었다. 뉴욕시 전체로도 0.5% 줄어든 총 9만9,577명으로 종전 기록한 100만명선이 붕괴됐다.
맨하탄 한인 인구 증가는 젊은층보다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이끌고 있다. 18세 이상 한인 인구 증가율을 보면 맨하탄은 뉴욕시의 2.7%, 버겐카운티의 4.5% 증가보다 높은 13.1%였다. 반면 퀸즈는 2.6% 감소했다.
맨하탄에서도 65세 이상 한인은 무려 53.7% 늘었고 18~34세 연령이 12.8%, 35~64세 연령이 9.4% 증가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다. 수적으로는 젊은 세대가 여전히 더 많지만 비율 증가면에서는 노인층이 젊은층을 크게 앞서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반면 18세 미만 한인 인구 증가는 우수 학군이 많기로 입소문난 버겐카운티가 뉴욕·뉴저지 일원에서 유일하게 증가(+5.6%)를 보였다.
또한 맨하탄은 타주에서 이주한 한인은 물론 신규 이민자들에게도 퀸즈보다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1년 이내에 타주에서 맨하탄으로 터전을 옮긴 한인 비율은 12.3% 증가해 퀸즈의 8.3% 증가를 앞섰다.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어난 버겐카운티보다는 낮지만 신규 한인 이민자 유입 비율이 퀸즈는 무려 59.4%, 버겐은 13%가 감소한 것과 달리 맨하탄은 81% 증가를 보여 뚜렷한 추세를 입증했다.
미 전국적으로는 한인 혼혈이 4.5% 증가율로 2.4% 증가율에 그친 한인 인구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민자는 6.1% 줄었다. 전국 한인 가구당 중간소득은 5만6,211달러로 뉴욕시 한인 가구의 5만5,430달러보다 높았으며 증가폭도 7.9%로 뉴욕시(+1.2%)보다 6.6배나 많았다. ▲www.census.gov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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