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중간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실시되는 선거지만 올해 선거가 그 어느 때 보다 흥미로운 이유는 뉴저지 연방하원 제5선거구 때문이다.
33세 정치 초년생 한인 로이 조(민주)후보와 7선 도전에 나선 거물 정치인 스캇 가렛(공화)후보가 맞붙은 이 선거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그래서 한인사회 조차 주목하지 않은 해보나 마나한 선거였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조 후보에 대한 인지도는 사실상 제로에 가까웠다. 하지만 조 후보는 준비된 후보였다.
100달러 이하 소액 기부 개미군단의 후원만으로 100만 달러가 넘는 선거후원금을 모은데 이어 선거를 보름 앞두고 가렛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5% 포인트까지 좁히는데 성공하며 선거 막판,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더욱이 뉴저지의 유력 일간지 ‘레코드’와 ‘스타레저’가 선거를 일주일 앞둔 지난달 26일, 조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고 곧바로 28일, 가렛 후보의 텃밭인 워렌 카운티의 유력 일간지 ‘익스프레스 타임스’가 역시 조 후보를 공식 지지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뉴저지 선거임에도 뉴욕타임스와 뉴욕데일리 뉴스 등 뉴욕의 주요 언론사들이 앞 다퉈 조 후보 조명에 나서는 등 이미 절반의 성공은 이뤄냈다는 평가다.
조 후보와 싸우고 있는 상대 스캇 가렛 후보가 누구인가? 공화당 6선 중진의원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 뉴욕 월가를 쥐락펴락하는 연방하원 자본시장 및 정부지원 사업 분과위원장이다. 한마디로 공화당 아니 연방의회의 실세 중 실세라는 뜻이다.
하지만 선거 막바지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다. 발로 뛰는 선거전으로 가가호호 방문 캠페인과 함께 매일 아침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을 찾아 출근길에 나선 주민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해온 조 후보의 뚝심이 선거 막판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분위기를 역전시켜, 가렛 후보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제 공은 한인사회로 넘어왔다.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뉴저지 연방하원 제5선거구내 한인 유권자수는 5,769명이다. 전체 유권자수가 25만 명이 넘어 한인표가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투표율은 다르다. 한인 연방의원 배출에 대한 한인사회의 염원은 바로 이 투표율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후보의 승리를 한마음으로 기원하며 이번에는 꼭 투표하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