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오늘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 환경행사로 가장 큰 규모의 하나인 크라이메이트 마치( Climate March)가 그 대장정을 워싱턴DC에서 종결한다. 이 행진은 지난 3월1일 LA 윌밍톤 포트에서 시작하여 8개월 동안 3,000마일을 산을 넘고 평원을 가로 질러서 11월 1일 DC 라파엣 공원에서 마친다.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를 국민의 혈세인 보조금까지 더해서 배출을 허용하는 연방 정부의 화석 에너지정책을 정면으로 그 규제를 요구하는 대장정이다.
고등학생에서 70대 할머니까지 학생, 교수, 주부, 교사, 심리학자 등 다양한 계층의 일반인들이 시작한 34명의 행진자들은 한명도 탈락 없이 8개월 동안 6일은 하루에 8시간 내지 10시간을 걷고 하루는 쉬고 하면서 3천마일을 걸어 왔다. 중간에 50개의 도시를 거치면서 수천명의 사람들과 합세하여 같이 걷기도 하고 그 도시에서 지역 주민들과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행사를 하면서 걸어 왔다. 지금은 메릴랜드 프레드릭에 도착했고 오늘은 베데스다에 모여서 거기서 7마일을 더 걸어서 백악관이 마주 보이는 라파엣 공원에서 대장정을 마치게 된다. 이번 워싱턴 행사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합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오늘 오전 8시 반부터 베데스다 전철역에 모여서 9시 반에 간단한 출발 행사를 하고 DC로 행진해 가서 12시 반쯤에 라파엣 공원에 도착하고 거기서 유명 인사들의 연설과 밴드 공연이 있는 최종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오후 7시에 대장정의 여정을 돌아보는 예배를 인근 성 스테판(St. Stephan)교회에서 가진다.
이 행진은 환경주의자들의 행진이 아니다. 일반 시민들의 행진이다. 4자녀의 엄마인 데나 맥과이어는 “행진을 통하여 환경과 기후에 대한 저의 생각을 표시한다는 것은 마치 씨를 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씨를 누군가가 호기심을 가지고 배우고 자라게 하고 이해해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들의 행진은 또한 침묵을 중요시 한다. 침묵은 이들에게서 인간으로 부터 억울하게 착취당하고 박해받고 행복할 수 있는 권리와 잔인하게 생명을 탈취 당하면서도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동식물과 물과 공기 그리고 우리의 지구를 상징한다. 신 그렌이라고 하는 22살의 에머슨 대학의 연극영화과의 여학생은 109일 동안 침묵했다. 109일의 침묵을 깨고 난 후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저는 침묵으로 세상의 모든 만물이 말하고자 하는 그들만의 중요한 메시지를 들으려 했다. 새소리, 나무에 이는 바람 소리, 차가 지나가는 소리 그리고 내 친구들의 노래 소리를...”. “모든 것에는 끝이 있는데 우리 인간이라고 그 법칙에서 벗어 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다만 우리 인간의 종말이 은혜 가운데 있기를 바란다.”
20대의 꿈많은 여대생 그렌의 고투, 한창 세상에 대한 기쁨으로 들떠 있어야 할 이 젊은 세대에게 그들의 부모 세대인 베이비부머는 무엇을 물려 주었는가? 지구의 자원을 다 고갈시키고 공기와 땅과 물을 오염시키고 바다와 땅에 죽음의 지역을 넓혀 가고 하루에 200종씩의 동식물을 멸종 시키고 인류의 역사에 전례가 없는 기후변화를 초래한 세대, 베이비부머들. 그 미안함을 표현하는 작은 몸짓으로라도 오늘 8시반부터 베데스다 전철역으로 나와 대 장정의 마지막 7마일을 걸어 봄이 어떠한가? 더 자세한 정보는 climatemarch.org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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