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위령성월(慰靈聖月)을 맞아 성 정바오로한인성당(정인준 주임신부)이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한 합동 위령 미사를 봉헌했다.
페어팩스 메모리얼 파크에서 200여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봉헌된 기념미사에서 정인준 주임 신부는 “오늘 우리는 세상을 떠난 영혼들의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지만 우리도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나그네의 삶, 순례자의 삶을 살고 있으므로 매일매일을 주님께 봉헌하고 감사하며 살자”며 “떨어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곱게 물드는 단풍처럼 언젠가 주님께서 부르시는 날, 아름답게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론했다.
11월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위령성월’로, 죽은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기도함과 동시에 ‘살아있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내 스스로의 죽음에 대해서도 묵상’하는 달이다. 가톨릭에서는 세상을 떠난 부모 형제, 친지들은 물론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