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공립학교 사물놀이 강좌 개설 김예니 씨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담아낸 우리 국악의 고유한 매력을 뉴욕의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널이 알리고 싶습니다.”
이달부터 플러싱 소재 뉴욕시 공립학교인 ‘베리타스 아카데미’ 한국어반 학생을 대상으로 ‘사물놀이’ 강좌를 개설해 우리 국악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악인 김예니(사진)씨.
뉴욕한국국악원에서 수석 공연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재능기부 형식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베리타스 아카데미를 찾아 학생들에게 국악을 가르치고 있다. 김씨는 장차 이 강좌를 뉴욕 일원 초·중·고교 공립학교로 점차 확대해 나갈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씨는 "학생들이 사물놀이 수업을 통해 비, 바람, 천둥 등 자연의 소리를 재현한 우리의 전통악기를 함께 다루며 한국 음악과 문화에 대해 눈을 떠가고 있다"며 "특히 리드미컬한 사물놀이 리듬에 대한 호응도가 아주 높다"고 설명했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국악을 전공했던 김씨는 국악의 새로운 영역과 활로를 찾으려고 2012년 뉴욕으로 건너와 뮤지컬 스쿨의 산실인 ‘AMDA’에 입학했다. 김씨는 "뮤지컬을 공부하며 사람들에게 우리 국악을 보다 손쉽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며 "어린 학생들에게 사물놀이 등을 뮤지컬과 접목해 소개하면 국악에 대한 접근성과 대중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올해 펼쳐진 ‘뉴욕 국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국악 뮤지컬 ‘프린세스 평강 공주’에서 온달의 어머니로 출연하며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관객들의 호응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김씨는 "한국 사람들도 국악을 어렵게만 생각하고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경향이 있지만 국악이야 말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음악"이라며 "이를 현지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면 국악의 세계화도 멀지 않은 꿈"이라고 말했다. <천지훈 기자>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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