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사립대 중 하나인 다트머스대가 교내 성폭력을 막으려고 캠퍼스 내 음주를 금지하기로 했다.
다트머스대 필립 핸런 총장은 29일 뉴햄프셔 주 하노버 캠퍼스에서 교수진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내 음주는 물론 캠퍼스에서 술을 휴대하는 행위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병원 신세를 지도록 하는 것은 독주(hard alcohol)”라면서 “행사 주최가 대학이든 학생회든 상관없이 모든 행사에서 독주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트머스대는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어 3월 봄학기 시작과 함께 시행할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들에 따르면 캠퍼스 내에서는 알코올도수가 15도 이상인 술이 금지될 전망이다. 다트머스대는 음주로 말미암은 각종 불미스런 일이 많이 발생했다.
작년 3월 핸런 총장이 부임했을 때도 음주가 발단이 된 성폭행 신고 등이 잇따랐다. 다트머스대는 주거를 함께하는 학생들의 공동체인 ‘그리크 시스템’도 개선하기로 했다.
주거 공동체는 새로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지나친 음주를 강요하는 등의 관행으로 악명을 떨쳤다. 핸런 총장은 “앞으로 3∼5년 내에 그리크 시스템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개혁함으로써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 시스템을 유지할지를 다시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트머스대에 앞서 브라운대와 버지니아대가 음주를 금지하는 등 미국 대학에서 금주령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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