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두 대회 휩쓴 LPGA 한인낭자군
▶ 세계 1, 2위‘원투펀치’에 어머어마한‘수퍼루키들’가세, 메이저 챔프 김효주까지 가세하면 역대최강 기대 커져
김세영(왼쪽 부터)과 장하나가 이미 코리안 수퍼루키들의 위력을 입증한 가운데 루키 최강자로 꼽히는 메이저 챔피언 김효주는 이달 말 태국대회에서 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LPGA투어의 2015년 시즌이 한인낭자군의 2연승으로 막을 올렸다. 2주전 시즌 개막전인 코츠 골프챔피언십에서 최나연(27)이 약 2년 3개월만에 우승트로피를 치켜 올린데 이어 지난주 퓨어실크 바하마 LPGA클래식에선 루키 김세영(22)이 투어 두 번째로 출전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인낭자군의 기세가 출발부터 하늘을 찌르고 있다.
LPGA투어에서 한인낭자군이 위력을 떨치는 것은 이제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지만 이번 시즌은 출발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인 낭자군의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을 기세다. 그만큼 한인낭자군 라인업이 역대 최강의 수준으로 평가될 만큼 ‘막강’하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2위 박인비의 투톱이 버티고 있고, 6위 미셸 위, 7위 김효주, 8위 유소연 등 언제라도 정상으로 치고 나올 수 있는 선수층이 굉장히 두텁다. 여기에 역대 최고 클래스로 평가되는 ‘수퍼루키’들까지 대거 가세했다.
특히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하는 9명의 코리안 루키들은 LPGA의 내로라하는 베테랑들을 기죽게 할 만큼 탄탄한 기량을 보유한 강자들이어서 ‘루키’라는 표현이 어색할 지경이다. 우선 세계랭킹 7위인 김효주는 이제 겨우 만 19세지만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당당한 ‘메이저 챔피언’이다.
지난해 한국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을 휩쓴 김효주는 지난 연말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탓에 이달 말 태국대회부터야 투어에 모습을 나타낼 예정이다, 김효주가 본격적으로 가세한다면 한인낭자군은 ‘투톱’이 아니라 ‘스리톱’으로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LPGA투어 두 번째 대회에서 이미 우승을 챙긴 김세영(22)도 장타력과 세기에 두둑한 배짱까지 갖춰 전혀 루키처럼 보이지 않는다.
한국무대에서 거둔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 ‘역전의 여왕’이란 닉네임을 얻었던 김세영은 LPGA 첫 승도 ‘역전’으로 장식하며 화끈하게 이름 석 자를 알렸다.
김세영과 함께 루키 중 최고 장타자로 꼽히는 장하나도 코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그쳤으나 한때 단독선두를 달리며 강렬한 첫 인상을 안겨줬다.
장하나는 2013년 한국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선수다. 여기에 첫 두 대회선 아직 발동을 걸지 못했으나 지난해 한국투어 신인왕으로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이미 LPGA 챔피언 대열로 올라선 백규정(19)도 대형 루키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LPGA 베테랑 박희영의 동생 박주영도 호쾌한 장타자로 유명하다.
물론 한인 ‘수퍼루키’들이 모두 한국에서 온 것은 아니다. 세계 아마추어랭킹 1위였던 ‘호주판 리디아 고’ 이민지(19)와 지난해 미 대학골프 최강자로 군림했던 UCLA출신 앨리슨 리(19, 이화현)은 지난해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나란히 공동수석을 차지하며 LPGA투어 무대에 뛰어들어 돌풍을 예고했다.
또 프린스턴 출신의 루키 켈리 손은 지난주 코츠챔피언십에서 한때 선두로 나섰다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치는 등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였고 캐나다 출신으로 워싱턴대를 나온 김수빈까지 가세한 루키 클래스는 기량뿐 아니라 스타성에서도 이미 탑 레벨로 평가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회마다 한인선수끼리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미 올해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선 최나연이 리디아 고와 장하나의 추격을 뿌리쳤고 지난주 바하마 대회에선 김세영이 유선영을 플레이오프에서 따돌렸다. 이젠 한국선수끼리 우승을 다투는 일은 LPGA대회에선 매주 일어나는 현상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인 낭자군은 LPGA투어에서 16승을 합작했다. 첫 두 대회에서 이미 2승을 챙긴 올해는 그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고 있다. 다음 대회는 오는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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