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자메시지 클릭땐 개인정보 해킹
▶ 한국서 뉴욕일원 한인사회로 확산
’모바일 청첩장’을 가장한 문자메시지로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신종사기 수법(일명 스미싱)이 뉴욕 일원 한인사회에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퀸즈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50대 한인 박모씨는 며칠 전 낯선 번호로부터 "이번주 토요일 결혼식이 있습니다. 잊지 말고 축복하러 와주세요. 웨딩사진첩" 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박씨가 몰랐던 지인의 결혼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문자메시지에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자 ‘.apk’ 확장자를 가진 파일이 자동으로 다운로드 된 뒤 사라졌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박씨는 문자메시지 발신번호인 646 국번으로 전화를 해보았지만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한국어 음성안내가 들려왔다.
박씨가 휴대폰 업체에 의뢰해본 결과 문자메시지 수신 후 깔린 ‘.apk’ 확장자의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주인의 개인정보를 해킹하는 악성 프로그램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수년간 한국 등에서 성행하고 있는 ‘모바일 청첩장 사기’는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정보를 빼내 인터넷 게임머니를 소액 결제한 뒤 다시 해외의 환전업체를 통해 현금화하는 대표적인 ‘스미싱’ 수법이다.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 등으로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이용, 한국과 미국간의 문자메시지 전송이 활발해 지자 미주 한인사회에까지 한국형 스미싱 사기 수법이 활개를 치고 있다.
모바일 청첩장 이외에도 돌잔치 안내, 택배, 심지어는 ‘카카오톡 업그레이드’를 가장 하는 등 다양한 수법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IT 전문가들은 "스미싱에 한번 노출된 스마트폰은 하드웨어에 저장된 내용을 모두 삭제한 뒤에 다시 사용할 수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에 포함된 URL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개연성이 없는 청첩장, 돌잔치 초대장 등은 가급적이면 확인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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