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이해할 수 없는 처사’ 여론
▶ 민승기 회장, 선관위원 9명 전원 임명
선관위가 김민선 후보 자격박탈을 통보한 20일 오전 민승기 후보와 김민선 후보가 맨하탄 한인회관에서 입후보자 기호추첨 후 자신이 뽑은 기호 번호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선관위는 이날 기후추첨 후 전체회의를 열어 비밀투표를 거쳐 다수결로 김 후보의 자격박탈을 결정했다.<조진우 기자>
제34대 뉴욕한인회선거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전격적인 김민선 후보의 자격 박탈 결정으로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
김 후보측은 선관위 결정에 즉각 반발하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이번 뉴욕한인회장 선거가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소식을 접한 상당수 한인 단체장들은 선관위의 후보자격 박탈조치는 한인사회 여론과 유권자들의 권리를 무시한 지나친 처사라며 비난하고 나서고 있는데다 일부 한인들은 선관위의 자격 박탈 결정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제34대 뉴욕한인회장 선거 시행세칙 제12조 기후추첨 조항에 따르면 ‘입후보 심사를 거친 후보자를 대상으로 기호추첨을 실시한다’고 명시돼 있어 기호 추첨 후에 후보자의 자격을 박탈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무엇보다 현직 회장인 민승기 후보가 직접 임명한 선관위원 9명으로 구성된 제34대 뉴욕한인회 선관위의 이번 결정으로 선거시작 전부터 제기돼 왔던 선관위와 민 후보간의 유착관계에 대한 각종 의혹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석주 뉴욕한인회 전직회장단협의회 의장은 이에 대해 “전례에도 없는 아주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며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선관위 구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선대본부의 한 관계자는 “기호추첨을 끝내고 공식선거 운동 시작을 불과 몇시간 남겨놓고 단행된 이번 선관위의 결정은 편파적이고 불법적인 처사로 특정 후보의 당선을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현재 모든 수단을 열어놓고 대책 방안을 숙의 중에 있다고 밝혀 법적 소송을 제기할 것임으로 내비쳤다.
이와관련 민승기 후보 선대본부는 “아직 선관위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면서도 “선관위가 그런 결정을 했다면 존중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불법 사전선거 운동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관례 등을 철저히 준비해 제출했지만 선대위가 그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19일 플러싱 선관위 연락사무소를 찾아가 강력 항의했다”며 “늦더라도 선관위가 판단을 내린 것은 잘 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관위의 김 후보 박탈 결정으로 민승기 후보만 단독으로 남게 돼 선관위의 결정이 번복이 되지 않는 한 민 후보가 총회에서 과반 신임투표를 통해 신임회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조진우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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