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음력설에 즈음해 을미년 (불기 2559년)을 맞는 신년하례법회가 일제히 열리는 가운데, 5년 전 미국인을 대상으로 뉴저지에 문을 연 대한불교 태고종 소속 소심사 젠 센터(So Shim Sa Zen Center, 小心寺)에서도 독경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과 절집을 찾은 신도들은 주지 명안스님의 지도하에 조상들에게 가족 단위 차례를 올렸다. 붉은 법의를 곱게 차려 입은 벽안의 무상스님과 덕성스님은 망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금강경을 구송하고 목탁을 쳤다. 차례를 기다리거나 기도를 하는 신도들의 자리에는 독송되고 있는 생경한 음의 뜻을 쉽게 풀어쓴 소책자가 놓여 있었다.
약 200가구의 미국인이 등록하고 있는 이 젠 센터를 세 분의 건장한 미국스님이 굳건히 지키고 있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본래 태권도 사범으로 활약했던 심혁근 씨의 열정과 비전에 의해 그의 무술 제자들이 스님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오랜 준비와 훈련 끝에 그들은 3년 전 계를 받았고, 이제는 신 사범이 염원한 대로 본격적인 미국인 포교에 힘쓰고 있다. 뉴욕의 원각사, 백림사, 전등사의 불사에도 큰 힘을 보태온 심 사범은 덕암스님으로 부터 ‘일초’라는 불명을 받기도 했다.
태고종은 천태종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1970년 이후 조계종과 다른 길을 걷게 된 한국 불교의 한 종단이다. 승려의 결혼을 자율에 맡기는 특징이 있으며, 신체적, 정신적, 영적 웰빙을 지향해 우리의 영육이 최상의 균형을 이루어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소심사 스님들은 절 안에 머무르지 않고 럿거스 대학, 드루 대학 및 각 지역의 공공도서관에서 중생을 제도하는 법회를 연다. 주소는 1112 north Ave., Plainfield, NJ, 908-377-9803 <한영국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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