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체청백전 이어 오늘 시범경기 개막전 출격
강정호가 자체 청백전에서 1회 숏땅볼을 치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코리안 슬러거’ 강정호가 팀내 청백전에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경기에 나섰다.
2일 플로리다 브래든턴의 매케크니필드에서 벌어진 자체 청백전에서 블랙팀의 숏스탑 겸 3번타자로 출전한 강정호는 3이닝을 뛰며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석에는 1회말 한 차례 나가 숏땅볼에 그쳤고 야수로서는 1회초 저스틴 셀레스의 땅볼 타구를 깔끔하게 잘 처리했다.
이날 경기는 입장수입을 지역 초등학교에 기부하는 자선경기를 겸한 말 그대로 연습경기였기에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지만 주류언론들은 강정호에 포커스를 맞췄고 팬들도 이날 가장 큰 환호로 강정호를 맞았다. MLB닷컴에 따르면 경기장을 찾은 3,012명의 팬들은 라인업 소개 때 강정호에게 가장 큰 환호를 보냈다고 한다.
강정호는 이날 1회 2사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선 유일한 타석에서 골드팀 선발투수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와 상대했는데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공을 잡아당겼으나 평범한 숏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3회 1사 후 2루수 실책으로 1루 주자가 2루로 달려오자 적절한 베이스 커버로 캐처 송구를 잡아 주자를 잡아내기도 했다. 쇄도하자 베이스에 들어가 포수로부터 송구를 받아 주자를 잡아냈다. 5⅓만 치른 이 경기에서 강정호는 4회초 수비에 앞서 교체됐다.
강정호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느낌”이라면서 “생각하지 못했는데 타석에 등장할 때 팬들이 환호해줘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투수의 볼에 적응력을 키운 것에 만족하고, 수비에서는 한 번밖에 타구가 오지 않아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숏스탑이자 6번 타자로 출전한다. 이 경기는 케이블/위성채널인 MLBN이 오전 10시(LA시간)부터 중계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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