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튼햄전서 동점골, 최근 5경기서 3골‘킬러 본능’
▶ 시즌 6골…EPL서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수립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기성용.
기성용이 사각에서 골키퍼 다리사이로 빠지는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시즌 6호골을 터뜨려 한국인 선수의 EPL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기성용은 4일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벌어진 토튼햄과의 2014-15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19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6골을 기록한 기성용은 박지성이 2006-07시즌과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기록한 5골 기록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기성용의 분전에도 불구, 스완지시티는 토튼햄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기성용은 이날도 변함없이 센터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으나 최근 적극적으로 골을 노리는 적극적인 성향은 이날 경기에서도 계속 됐다. 기성용은 이날까지 마지막 5경기에서 징검다리 식으로 한 경기씩 건너뛰며 한 골씩 3골을 뽑아내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선제골은 토튼햄이 가져갔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대니 로즈가 스완지 왼쪽 중간지점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나세르 챠들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중으로 뛰어오르며 오른발을 갖다 대는 산뜻한 발리슛 피니시로 스완지의 골문을 열었다.
적지에서 선제골을 내준 스완지는 곧바로 경기를 재개하기 직전 최전방 공격수 바페팀비 고미스가 갑자기 필드에서 기절해 들것에 실려 나가는 악재까지 만났다. 하지만 고미스는 정밀 검진결과 특별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적지에서 선제골을 뺏긴데다 주전 공격수까지 잃은 스완지에 희망을 안겨준 것은 기성용의 동점골이었다. 전반 20분 길피 시구르드손의 프리킥이 골포스트에 맞고 튀어나온 뒤 이어진 공격에서 닐 테일러가 페널티박스 왼쪽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찔러주자 기성용이 완전한 시각에서 골키퍼 다리사이로 빠지는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반대쪽 골네트 안쪽을 꿰뚫었다.
하지만 토튼햄은 특히 홈에선 스완지보다는 전력에서 앞서는 팀이었다. 슈팅수 20-7, 볼점유율 61-39가 말해주듯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 6분 라이언 메이슨의 결승골과 15분 안드로스 타운젠드의 쐐기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스완지는 후반 43분 시구르드손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골로 연결해 한 골차로 추격했으나 이후 동점골을 얻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기성용은 이날 42차례 패스를 시도해 93%를 성공시키고 골까지 뽑아내는 등 돋보이는 활약을 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선수 평점 7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스완지의 시구르드손, 토튼햄의 득점선수들인 챠들리, 메이슨, 타운젠드와 함께 경기 최고였다. 스완지는 이날 패배로 시즌 11승7무10패(승점 40)을 기록, 9위를 달리고 있다. 토튼햄은 승점 47(14승5무8패)로 리그 7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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