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랜드센트럴마켓’ 100년의 역사 간직
▶ 중심지 두 곳에 매주 파머스마켓 열려
LA 다운타운 중심지에서는 매주 파머스마켓 장이 선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LA 다운타운의 ‘그랜드센트럴 마켓’ 모습. <이해광 기자>
요즘 LA 다운타운은 활기가 넘친다. 고급 아파트와 콘도, 주상복합 등이 잇달아 들어서며 전문직 종사자와 비즈니스 오너들이 많이 거주하는 신 인기 주거지로 거듭나고 있는데다 LA라이브와 디즈니홀 등도 둥지를 틀며 엔터테인먼트 플레이스로도 손색이 없다. 다운타운의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바로 LA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유서 깊은 시장이다. 한 세기 내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랜드센트럴 마켓’과 미국을 대표하는 파머스마켓으로 가보자.
■ 그랜드센트럴 마켓
LA에서 한국의 남대문시장 같은 재래시장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아마도 그랜드센트럴 마켓이 딱일 듯싶다. 브로드웨이와 3가 코너에 자리 잡은 이 마켓의 역사는 자그마치 100년. 한동안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치며 옛 영화를 구가하는 중이다. LA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부상한 이곳에는 채소·과일 가게, 정육점, 향신료가게는 물론 미식가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맛집들이 즐비하다.
특히 맛집의 경우 일본, 중국, 태국서 엘살바도르, 독일, 유대요리까지 전 세계를 총망라한다. 유대인 스타일 ‘웩슬러스 델리’(Wexler`s Deli)에서는 직접 소금에 절인 패스트라미를 호밀 빵에 넣어 먹는 샌드위치가 인기 메뉴. 엘살바도르 전통음식 전문 ‘사리타스 뿌뿌세리아’(Sarita`s Pupuseria)에 가면 약간 두꺼운 또르띠야 안에 치즈, 야채, 새우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묘한 풍미가 느껴지는 푸푸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베를린 커리부어스트’(Berlin Currywurst)의 경우 독일 명물 소시지 커리부어스트를 맛볼 수 있다. 커리부어스트는 구운 소시지 위에 커리 소스와 가루를 뿌려 프렌치프라이나 빵과 곁들여 즐기는 요리. ‘에그 슬럿’(Eggslut)도 한창 뜨고 있는 맛집. 대표메뉴는 에그슬럿치즈 버거로 바삭하게 토스트한 포르투갈 스타일 빵에 알맞게 익힌 계란 반숙과 촉촉한 고기가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가는 길
LA 한인타운을 기준으로 하면 베벌리 길을 따라 동진해 브로드웨이 한 블락 전인 힐스트릿을 만나 우회전하면 된다. 주소는 브로드웨이(317 S. Broadway LA)지만 상대적으로 브로드웨이 길이 더 복잡하고 주차하기도 힘들다. 물론 힐스트릿 쪽에도 입구가 있다.
힐스트릿 선상 그랜드센트럴 마켓 옆 빌딩에 주차하는 경우 밸리데이션이 있으면 1시간 동안 무료. 인근 사설 주차장을 이용하면 다소 비싸다. 주차가 부담스럽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괜찮다.
지하철 메트로라인을 타고 퍼싱스퀘어역(5가와 힐스트릿)에서 내리면 된다. grandcentralmarket.com (213)624-2378
■히스토릭 파머스마켓
LA의 전통시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파머스마켓. 이 파머스마켓이 LA 다운타운 중심가 두 곳에도 선다.
5가 선상 그랜드와 플라워 길 사이(532 S. Olive St.)의 경우 오는 4월1일 재개장 하며 고객들을 맞는다. 특히 이곳은 LA의 대표적 명소인 퍼싱스퀘어가 자리 잡고 있어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개장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3시. 또 ‘뱅크 오브 아메리카 플라자’(333 S. Hope St)에서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3시 장이 오픈한다.
각각의 마켓에는 20개 이상의 부스에서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싱싱한 농산물과 세계 각지의 향신료, 홈메이드 제품 등을 판매한다.
(818)591-8286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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